광주FC 부주장 이희균 “KIA 우승 축하…광주도 힘 보여줄 것”
5일 비셀 고베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연승 도전
10일 제주전서 잔류 확정 도전 “KIA·광주 다 잘됐으면”
2024년 11월 04일(월) 23:07
“KIA 타이거즈 우승 축하합니다. 한 지붕 아래 모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주FC의 ‘부주장’ 이희균<사진>은 최근 야구 재미에 빠졌다. KIA의 올 시즌 질주를 지켜본 그는 ‘V12’이 확정된 5차전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광주, 리그에서는 마음처럼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부주장’의 잠 못 이룬 밤이 이어지고 있지만 같이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의 우승은 이희균에게 기쁨이 됐다.

이희균은 “강행군에 적응하고 있다. 팀 걱정에 잠을 못 자고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이 안 온다. 그런데 KIA 타이거즈가 우승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마지막 경기 다 봤다. 우승할 줄 알았지만 축하한다. 정말 잘하더라. 보면서도 재미있었다. 나성범 선수의 팬이다. 멋있다. 피지컬도 압도적이다”고 웃었다.

이어 “한 지붕 아래 KIA, 광주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 KIA 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 우리도 배운다는 입장으로 하겠다. 구단끼리 초대도 하고, 소통도 하면서 서로 야구도 배우고, 축구도 배우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구 재미를 느꼈다는 이희균, KIA에서는 장현식, 정해원 등이 ‘정효볼’에 푹 빠졌다. 비시즌에는 박찬호, 김도영 등이 유니폼까지 맞춰 입고 풋살을 하기도 한다.

KIA의 우승 질주 기운을 이어 광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아쉽게 지난 3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잔류 확정에 실패한 광주는 1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올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통해 승리를 노린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7시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그룹 스테이지 4차전 비셀 고베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에서는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처음 도전한 ACLE에서 3연승 중이다. 수준 높은 광주의 축구를 보여주면서 ‘광주’를 아시아에 알리고 있다.

정면 승부를 펼치는 ACLE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희균은 광주의 축구가 더 큰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

이희균은 “상대가 내려서 축구를 하고, 우리가 역습하고 그런 경기는 팬분들 보실 때도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강원-울산전만 봐도 퀄리티 높은 축구가 이뤄졌다. K리그에도 그런 축구가 많아지면 좋겠다”며 “우리팀이 일본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일본팀하고 하면 더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있다. K리그도 J리그에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희균은 “고베가 높은 순위에 있는데, 우리 축구 잘해서 꼭 승리하고 팬들에게 좋은 추억될 수 있게 노력 많이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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