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도 지정 문화유산 7건 지정
2024년 10월 04일(금) 15:28
나주 척서정
조선시대 지어진 나주 척서정 등 7건의 문화재가 전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나주 척서정은 고려 후기 무신 정지(1347~1391)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후손(정해일)이 1915년 건립한 정자다. 이후 영정(影幀)을 모셔둔 사당(祠堂)인 영당(靈堂)으로 기능이 변용됐다. 전통 목조 구조가 견실하고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는 점이 인정됐다. 여수 한산사 지장시왕도는 18세기 전반 불화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조성 연대와 봉안처, 참여 제작자들의 기록이 남아 불교사와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 금룡사 지장보살본원경은 임진왜란 시기에 간행된 것으로 간행처와 간행 과정을 통해 당대의 불교문화를 파악할 수 있어 서지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다.
순천 지장보살본원경
해남 남천교 및 어성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은 해남지역 다리 중수 과정과 청류정의 존재를 알 수 있다. 해남지역 향촌사회사와 당시 지명사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유산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해남 방죽샘과 중수비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주민에게 중요한 식수원이었던 생활유적이다. 우물 조성 시기와 참여한 인물들이 기록에 남아 있어 지역사와 우물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 방죽샘과 중수비
장흥 열호재는 1800년대 초반 사랑채와 행랑채를 붙여 세운 건물. 장흥부사나 인근 선비들의 많은 시문이 전해지고 있어, 건축적인 특징과 함께 복합적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크다.

장흥 수의봉과 위원량 망곡 암각시문은 1920년 회은 위원량이 한일 병탈에 따른 국망(國亡) 통한을 칠언절구에 담아 수의봉에 새긴 암각문으로, 전국적으로 희귀한 사례로 역사적·학술적 의의 크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28023288774446004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11일 13:4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