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젠 생존경쟁…2위 김천 상대 승점 사냥
내일 K리그1 32라운드 원정 경기…골 결정력·수비 조직력 정비
‘파이널B’ 확정…ACLE 원정 가와사키와 승부 전 잔류 총력전
2024년 09월 27일(금) 14:00
‘파이널B’가 확정된 광주FC가 28일 김천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베테랑 이민기(오른쪽)가 탄탄한 수비로 팀 승리에 앞장서야 한다. <광주FC 제공>
‘생존경쟁’을 펼치게 된 광주FC가 2위 김천상무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광주는 28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으로 가 김천을 상대로 K리그1 2024 32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앞선 제주전 0-2 패배로 광주의 파이널A 목표가 무산됐지만 승점은 더 간절해졌다.

광주는 김천상무전에 이어 10월 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를 가진 뒤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랐던 광주는 올 시즌에는 ‘파이널B’에서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본격적인 생존 싸움에 앞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두는 게 광주에 필요하다.

현재 7위에 자리한 광주(승점40)와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2)와는 승점 8점 차다. 역시 강등 걱정을 하고 있는 10위 전북현대(승점 34) 11위 대구FC(승점 34)와는 승점 6점 차.

이번 김천 원정에서 승점을 더한 뒤 기분 좋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경기에 나서는 게 광주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광주는 이번 김천 원정이 끝난 뒤 내달 1일 가와사키와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틀 휴식 뒤 경기를 치러야 하고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로 진행되는 만큼 부담 많은 일정이다.

이정효 감독이 앞선 제주전 패배 뒤 “나부터 반성하겠다. 환경에 대한 핑계를 대지 않겠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광주의 상황이 좋지 않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경꾼이 됐던 광주는 무더위 속에서 코리아컵, 리그 경기, ACLE 일정까지 강행군을 펼쳐왔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했다.

열악한 환경도 여전하다. 리그 경기가 진행되는 광주전용구장은 물론 ACLE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광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못하다.

프로 구장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잔디에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대팀은 물론 팬들의 원성이 나오고 있고, 광주시가 자랑했던 연습구장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이정효 감독은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공격진의 골 결정력이 가장 절실하다. 앞선 제주전에서도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결국 후반에 승리를 내줬다. 체력적인 부담이 더해지면서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경고 누적으로 쉬어갔던 이건희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김천상무를 흔들어야 한다. 특급 도우미 최경록의 활약도 기대된다.

단단한 수비도 필요하다. 부상에서 회복한 허율과 후반기 복귀해 주전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민기, ‘강철 체력’ 김진호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천은 올 시즌 승점 53을 만들면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1위 울산HD(승점 55), 3위 강원FC(승점 51)와 승점 2점 차에 불과한 만큼 김천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리그 10호골을 장식한 이동경을 주의해야 한다.

올 시즌 두 팀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앞선 제주전 패배를 지우고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광주와 1위 싸움 중인 김천이 주말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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