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인가구 18% ‘고독사 위험군’
광주 동구 1만여명 전수조사…9.5% “지난 6개월 죽음 생각한 적 있어”
복지급여 수급자 8.2% “일주일간 한번도 외출 안해”…예방·관리 필요
복지급여 수급자 8.2% “일주일간 한번도 외출 안해”…예방·관리 필요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시 동구에서 거주하는 중·장년 1인가구 여섯 가구 중 한 가구는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동구는 28일 동구에서 거주 중인 중장년 이상(40세 이상) 1인가구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구는 사업비 2400만원을 들여 지난 2~3월 복지급여 수급 1인가구를 대상으로, 5~8월 일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면조사 및 설문지를 이용해 실제 혼자 거주하고 있는지, 일상·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지는 않은지, 경제·신체·정신·중독 등 취약성은 없는지 조사한 결과다. 전체 40세 이상 1인가구 1만 6822명 중 시설입소자, 장기요양등급 이용자 등을 제외한 1만 6085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 중 1만 651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4.9% 해당하는 522명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중위험군은 1427명(13.4%)으로, 전체 18.3%가 고독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위험군은 복지급여 수급자 사이에서 더 많았다. 수급자 총 3906명 중 고위험군은 487명(12%), 중위험군은 1122명(29%)으로 41.2%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수급자 중 321명(8.2%)은 일주일동안 한 번도 외출하지 않았으며, 99명(2.5%)은 하루 한 끼의 식사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있었다.
질병을 앓고 있는 이는 1888명(48%)이었으며, 각각 당뇨·고혈압 1108명(58.7%), 우울증·조현병 82명(4.3%), 뇌질환 78명(4.1%), 정신질환 77명(4.1%), 거동 불편 62명(3.3%), 암 56명(3.0%) 등을 앓고 있었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생활이 어렵다는 답변도 1091명(27.9%)에 달했으며, 600명(15.4%)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줄 사람이나 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1인가구 67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고위험군 35명(0.5%), 중위험군 305명(4.5%) 등으로 상대적으로 위험군 비중이 적었다.
다만 응답자 중 ‘지난 6개월 동안 죽음을 생각해 보거나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답변한 이는 655명(9.5%)에 달했다.
일주일동안 한 번도 외출하지 않거나(585명·8.5%) 다른 사람과 소통을 1회 이상 하지 않은(830명·12.0%) 경우는 20.5%였으며, 일정한 소득이 없는 경우도 1888명(27.4%) 이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야기하거나 도움을 줄 사람·기관이 없다는 응답은 913명(13.2%), 지난 2주간 심한 외로움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은 1022명(14.8%) 등이었다.
동구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독사 위험군에게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 등을 연계하고 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1인가구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고위험군의 경우 전수조사와 동시에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와 연계했다. 동구의 모바일안심돌봄서비스 등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 연계 실적은 올해 7월 기준 4736건으로, 지난해 4333건 실적을 웃돌고 있다.
동구는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인 무연고자에게도 공영장례를 지원하고 동구형 유품정리사업(나비활동가)을 추진해 사후 유품정리와 특수청소를 지원하는 등 사업도 시행 중이다. 더불어 동구는 종교단체, 공인중개사 등과 연계해 1인가구의 안부를 묻고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1인 가구 비율이 49.1%로, 광주시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민관 협력으로 1인 가구가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한편 복지사각지대 없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시 동구는 28일 동구에서 거주 중인 중장년 이상(40세 이상) 1인가구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구는 사업비 2400만원을 들여 지난 2~3월 복지급여 수급 1인가구를 대상으로, 5~8월 일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4.9% 해당하는 522명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중위험군은 1427명(13.4%)으로, 전체 18.3%가 고독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위험군은 복지급여 수급자 사이에서 더 많았다. 수급자 총 3906명 중 고위험군은 487명(12%), 중위험군은 1122명(29%)으로 41.2%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질병을 앓고 있는 이는 1888명(48%)이었으며, 각각 당뇨·고혈압 1108명(58.7%), 우울증·조현병 82명(4.3%), 뇌질환 78명(4.1%), 정신질환 77명(4.1%), 거동 불편 62명(3.3%), 암 56명(3.0%) 등을 앓고 있었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생활이 어렵다는 답변도 1091명(27.9%)에 달했으며, 600명(15.4%)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줄 사람이나 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1인가구 67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고위험군 35명(0.5%), 중위험군 305명(4.5%) 등으로 상대적으로 위험군 비중이 적었다.
다만 응답자 중 ‘지난 6개월 동안 죽음을 생각해 보거나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답변한 이는 655명(9.5%)에 달했다.
일주일동안 한 번도 외출하지 않거나(585명·8.5%) 다른 사람과 소통을 1회 이상 하지 않은(830명·12.0%) 경우는 20.5%였으며, 일정한 소득이 없는 경우도 1888명(27.4%) 이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야기하거나 도움을 줄 사람·기관이 없다는 응답은 913명(13.2%), 지난 2주간 심한 외로움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은 1022명(14.8%) 등이었다.
동구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독사 위험군에게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 등을 연계하고 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1인가구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고위험군의 경우 전수조사와 동시에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와 연계했다. 동구의 모바일안심돌봄서비스 등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 연계 실적은 올해 7월 기준 4736건으로, 지난해 4333건 실적을 웃돌고 있다.
동구는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인 무연고자에게도 공영장례를 지원하고 동구형 유품정리사업(나비활동가)을 추진해 사후 유품정리와 특수청소를 지원하는 등 사업도 시행 중이다. 더불어 동구는 종교단체, 공인중개사 등과 연계해 1인가구의 안부를 묻고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1인 가구 비율이 49.1%로, 광주시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민관 협력으로 1인 가구가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한편 복지사각지대 없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