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지역갈등 발언’ 자제 당부
2024년 07월 07일(일) 21:40
전남의 30년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전남도와 순천시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도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지역 갈등을 부추질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노관규 순천시장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독자 신청 입장을 고수한데다 전남도의 공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확대 해석해 법적 권한이 없는 행위로 행정 편의주의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전남도의 입장이다.

전남도는 대통령이 전남도에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대학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가장 최근 국립의대가 설립됐던 1990년대 강원대와 제주대의 사례도 대통령의 정치적 약속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도 공모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의대 설립 신청 절차가 아니라 정부 요청에 따라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적법한 행정행위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최근 국회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남도의 공모 결과를 존중해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다”고 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남도에서 빨리 대안을 제출해 주면, 도와 협의해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는 이어 “공모 방식이야말로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를 거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택하는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대 설립대학을 정해달라는 정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남도가 대학 선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정부와 전남도민에 대한 직무 유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이 의대 설립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모든 대학이 공모 과정에 참여해 전남 전 지역이 한목소리로 정부에 요청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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