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해결책은 없고…광주시의회 ‘맹탕’ 시정질문 남발
‘참신한 초선’ 기대했지만…시정발전 질문보다 발언 수준 그쳐 기대 이하
질문 재탕에 언론 지적 인용하는 수준…현안 해결·대안 제시 못해 아쉬워
질문 재탕에 언론 지적 인용하는 수준…현안 해결·대안 제시 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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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9대 광주시의회 상반기 시정질문이 마무리된 가운데 시의원들의 ‘재탕’ 시정질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라는 기치로 참신한 초선들의 행보를 기대했지만 무늬만 질문일뿐 던지기 식 ‘맹탕’ 질문이라는 지적이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상반기 시정질문에서 7명의 의원이 시정질문을 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새로운 시정 지적 사항을 발굴하지 않는 데다 이전에 나왔던 시정질문을 재탕하는 등 시정질문의 본질을 벗어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 의원은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셔틀열차가 폐지된 후 대응 방안으로 셔틀버스 도입을 주장하는 질의를 준비하다 지난해 10월 시정질문과 내용이 겹치는 것을 확인 후 이번 시정질문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의원은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등 이미 정치권에서 마무리된 문제를 가지고 와 ‘던지기 식’ 질문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9대 광주시의회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초선들을 중심으로 5·18 관련 릴레이 5분 발언을 하고 5·18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참신한 성과를 거뒀지만 9대 개회 2년 차 반환점을 돌면서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괜찮은 주제를 선정한 의원도 언론에서 지적했던 내용을 인용했을 뿐 좋은 주제의 시정질문을 발굴하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1년에 상반기(6월)·하반기(10월) 두 번뿐인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발전을 이끌고 현안을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의원들이 ‘맹탕 질문’으로 실망감을 주고 있는 셈이다.
대안 제시나 시정 발전에 도움 되는 질문보다는 5분 발언 수준에서 해결 가능한 의원 지역구 민원이나 정치색 짙은 질문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시정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광주가 당면한 주요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시민들이 관심 있는 분야는 외면한 채 시의원 본인의 평소 관심사나 지역구 관련 질문만 가득해 지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정질문은 의원 본인의 지식을 뽐내거나 지역구 민원을 처리하는 시간이 아니다”며 “시의원들은 시정질문이 다른 회기와 다르게 방송 중계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민 눈높이에서 평소 시정에 대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공부하는 의회’라는 기치로 참신한 초선들의 행보를 기대했지만 무늬만 질문일뿐 던지기 식 ‘맹탕’ 질문이라는 지적이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상반기 시정질문에서 7명의 의원이 시정질문을 했다.
한 의원은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셔틀열차가 폐지된 후 대응 방안으로 셔틀버스 도입을 주장하는 질의를 준비하다 지난해 10월 시정질문과 내용이 겹치는 것을 확인 후 이번 시정질문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의원은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등 이미 정치권에서 마무리된 문제를 가지고 와 ‘던지기 식’ 질문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괜찮은 주제를 선정한 의원도 언론에서 지적했던 내용을 인용했을 뿐 좋은 주제의 시정질문을 발굴하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1년에 상반기(6월)·하반기(10월) 두 번뿐인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발전을 이끌고 현안을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의원들이 ‘맹탕 질문’으로 실망감을 주고 있는 셈이다.
대안 제시나 시정 발전에 도움 되는 질문보다는 5분 발언 수준에서 해결 가능한 의원 지역구 민원이나 정치색 짙은 질문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시정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광주가 당면한 주요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시민들이 관심 있는 분야는 외면한 채 시의원 본인의 평소 관심사나 지역구 관련 질문만 가득해 지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정질문은 의원 본인의 지식을 뽐내거나 지역구 민원을 처리하는 시간이 아니다”며 “시의원들은 시정질문이 다른 회기와 다르게 방송 중계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민 눈높이에서 평소 시정에 대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