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시인을 만나다
제17회 싸이펀 문학 토크, 29일 전일빌딩 4층
이재연·박노식 시인 초청…대담에 김완 시인
2024년 06월 04일(화) 11:35
이재연 시인
시인과의 대화는 일상과는 다른 차원의 인식과 깨달음을 준다. 저마다 삶과 세상에 대한 시각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언어로 시적 세계를 추구해가는 두 시인을 만날 수 있는 토크가 마련됐다.

계간 ‘싸이펀’이 제17회 사이펀 문학 토크를 오는 29일(오후 2시 30분) 전일빌딩 4층 중회의실에서 연다. ‘광주의 시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이재연 시인과 박노식 시인을 초청 문학 토크를 갖는 것.

장흥 출신 이재연 시인은 2012년 제1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문인이다. 묵묵히 그리고 천천히 자신만의 시어와 감성으로 불가해한 세계의 이면을 깊이있게 형상화 해오고 있다.

시인은 최근 시집 ‘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파란)를 펴내고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시집은 화자의 목소리가 일상성과 구체적 현실에 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며 “내가 바라보고 느끼는 ‘세계’가 나에게 그렇게 전환을 요구하는 것 같고 나 자신에게도 전환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노식 시인
시집 ‘가슴이 먼저 울어버릴 때’(삶 창)를 펴낸 광주 출신 박노식 시인은 시를 쓰기 위해 화순으로 들어가 살고 있다. 작품집을 관통하는 정조는 ‘결핍’에서 파생된 ‘설움’이다.

지난 3월 시집 발간과 관련 인터뷰에서 그는 “일반 독자나 지인, 시인들이 이번 시집에 대해 결핍을 많이 이야기 한다”며 “유년 시절 부모님 생업 때문에 떨어져 외조모와 살았던 경험 등이 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시인 토크 대담은 김완 시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해 2018년 송수권 시문학상 남도시인상을 수상한 시인은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의사, 시인, 여행자 등 다양한 직업의 경계를 오가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시어로 구현하고 있다.

대담자로 나서는 김완 시인은 “이번 문학 토크는 광주의 시인을 만나는 자리로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연 시인과 박노식 시인의 문학과 삶, 그리고 일상에 드리워진 시적 상황과 시적 발현 등 창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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