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미학의 힘, 프레더릭 스팟츠 지음, 윤채영 옮김
![]() |
‘전쟁광’, ‘학살자’ 등 수많은 수식어가 있는 히틀러는 예술을 좋아했던 ‘예술 애호가’이기도 했다. 바그너를 숭배하고 보헤미안 예술을 애호했던 그는 문화예술을 독재에 이용했다. 실패한 미대생이던 히틀러는 나름의 예술 미학을 활용해 대중을 통제하고 스스로를 과시했다.
미국 전직 외교관이자 문화역사가, 저술가 프레더릭 스팟츠가 히틀러와 미학의 상호관계를 조명한 ‘히틀러와 미학의 힘’을 펴냈다.
“모든 절대 권력자들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한다. 그들은 예술을 조작하고 거대한 건물을 지어 압도하려고 한다. 그들은 자기 주장과 자기 숭배를 동기로 삼는다.”
책은 히틀러가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는 데 미학을 활용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언급한다. 그는 자신의 제국을 완성하기 위 이데올로기적 장치를 건축, 회화, 사진 등에 담았다.
저자는 히틀러가 미대 지망생 시절 그렸던 스케치부터 제국총리관 지하 벙커에서의 모습 등 100여 장의 사진·그림을 활용해 나치즘의 필두로 섰던 그의 다방면을 조명한다. 그러면서 파시즘이 어떻게 예술의 무기로 활용됐는지, 히틀러가 제3제국을 통해 꿈꿨던 유럽 재건의 꿈과 창조적 열망이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밝힌다.
저자는 히틀러가 ‘정치적인 예술가’였는지 ‘예술적인 정치가’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독일 리모델링과 정치적 건축의 도입을 통해 꿈꿨던 ‘불멸’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말한다.
<생각의힘·3만7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미국 전직 외교관이자 문화역사가, 저술가 프레더릭 스팟츠가 히틀러와 미학의 상호관계를 조명한 ‘히틀러와 미학의 힘’을 펴냈다.
책은 히틀러가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는 데 미학을 활용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언급한다. 그는 자신의 제국을 완성하기 위 이데올로기적 장치를 건축, 회화, 사진 등에 담았다.
저자는 히틀러가 미대 지망생 시절 그렸던 스케치부터 제국총리관 지하 벙커에서의 모습 등 100여 장의 사진·그림을 활용해 나치즘의 필두로 섰던 그의 다방면을 조명한다. 그러면서 파시즘이 어떻게 예술의 무기로 활용됐는지, 히틀러가 제3제국을 통해 꿈꿨던 유럽 재건의 꿈과 창조적 열망이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밝힌다.
<생각의힘·3만7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