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창극단 단막극, 창작극 등 선보이는 ‘천변만화’
30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거문고 산조 합주곡 등 ‘다채’
2024년 05월 20일(월) 15:15
광주시립창극단 공연 장면 <광주시립창극단 제공>
흥과 신명, 절제미로 가득 찬 우리 전통예술에는 변화무쌍한 특질이 담겨 있다. 천변만화(千變萬化) 속에서 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창극단(이하 창극단)이 2024년 기획공연 ‘천변만화’를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연다. 한국적인 멋이 담긴 거문고 산조 합주곡, 창작 창극을 비롯해 단막 창극, 태평무 등을 만난다.

공연은 서영호류 거문고산조 합주곡 ‘희로애락’으로 시작한다. 남도 시나위와 판소리 더늠(장기로 부르는 대목)을 기악으로 옮겨 표현한 합주곡이다. 거문고(김태례 연주)를 중심으로 가야금, 대금, 피리, 해금, 아쟁의 음색이 더해져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노래다.

창작 창극 ‘산불’은 전쟁으로 인해 과부 마을이 되어버린 산동네에서 ‘점례’와 ‘사월’ 두 여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국군이 공비를 소탕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지르려 하고, 점차 아슬아슬한 상황이 전개된다.

이어 셰익스피어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 식으로 극화한 동명의 전통 창극도 볼 수 있다. 2008년 국립창극단이 초연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판놀음 공모에 선정돼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춤 ‘태평무’는 창극단 무용부의 춤사위에 담긴다. 오진욱이 연출한 단막 창극 ‘광한루’는 춘향전 다섯 바탕 중 초입부분 대목을 극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심청전’ 중 중간부분 대목인 단막 창극 ‘개울가’도 레퍼토리에 있다.

대미는 ‘대북을 위한 신명 판타지 취와 타’로 장식할 예정이다.

창극단 박승희 예술감독은 “단막 창극, 창작 창극 등 ‘창극’의 진수는 물론 전통 기악합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석 2만원, A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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