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진 옛사연] 수창초→도청 방향 금남로(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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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가지...1963년대 금남로 일대 <수창국교-금남로> -1963 |
금남로(錦南路)는 광주를 상징하는 도로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금남로 5가 발산교앞 사거리까지 1.5㎞ 거리. 1960년 4·19 혁명과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등 광주 근·현대사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도로 명칭은 해방 이후인 1947년 8월 15일에 조선 중기 무신인 금남공 정충신(1576~1636)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정해졌다.
60년 전인 1963년 겨울, 수창초등학교에서 옛 전남도청 방향으로 공중에서 촬영된 금남로 사진을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든다. 빌딩 건물이 듬성 듬성 서있고, 한옥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맞대고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일부는 초가도 남아있다. 금남로는 1969년에 현재의 노폭 18m(왕복 6차선)로 확장됐다. 이후 외환은행과 상업은행, 제일은행, 광주은행, 서울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금남로에 둥지를 틀었다. 또한 전남도청이 무안군 삼향읍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예향’(藝鄕)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세밑을 맞아 금남로변 가로수들이 은하수 등을 달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했다. 금남로는 광주 사람들의 영원한 사랑이고, 희망 그 자체이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