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남 농어업 경쟁력 높이기 총력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곡성 멜론 최우수상
향토음식 알리기도 최선…소멸 위기 속 부가가치 향상 나서
2023년 12월 05일(화) 19:00
우리나라 농어업의 핵심기지인 전남의 농어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남도의 전방위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 농어업 융복합 산업 육성, 향토음식 개발 등에 나서 인구를 유치하고, 소득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농어업 분야 혁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제11회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남도가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에서는 전국에서 추천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에 대해 엄격한 서면·현장심사를 거쳐 전문심사위원 발표심사를 통해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전남에선 농업회사법인 곡성멜론(주)이 최우수상, 해남고구마식품(주)이 장려상에 선정돼 농식품부장관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우수사례 선정 업체는 온·오프라인 홍보 및 다양한 판촉 지원 등을 받고 관련 사업 추진 시 우선 혜택이 주어진다.

곡성멜론㈜은 지역 멜론농가와 상생 협력해 재배 표준 매뉴얼 제작, 공동선별 시스템 등을 확립해 연 950t의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 설빙 등과 연계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대외 인지도 제고와 농가의 안정적 판로확보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최근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와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주관해 ‘전남 향토 음식 발전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육회 비빔밥, 피문어죽, 갓물김치, 낙지 호롱구이 등 전남만이 가진 향토 음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발굴·계승을 위해 마련한 이번 포럼에는 관련 기업과 향토음식 전문가, 맛 칼럼니스트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배건웅 조리사중앙회 이사, 신상엽 CJ프레시웨이 상무,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가 향토음식 발전과 가치 재조명에 대해 발제에 나서 전남의 독창적이며 창의적 향토 음식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남도 음식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식산업 활성화’, ‘스토리텔링 발굴’,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서구화된 음식문화, 퓨전 음식 발달 등으로 사라져가는 향토 음식의 원형 보존,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체계적 관리가 선행돼야 하며, 이에 기반한 레시피 개발을 통해 세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일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남도 음식 등 향토 음식은 고유의 역사성과 민족성을 담은 케이-푸드의 근간”이라며 “향토 음식이 전남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도록 체계적 발굴·보존 및 산업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종합 전시회인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전(코엑스 푸드위크)과 연계 개최된 만큼 향토음식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참석해 향토 음식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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