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COP 여수 유치’ 중동 세일즈 순방 나선다
30일 개막 두바이 당사국총회 참관
국제행사 유치·신재생에너지 논의
순방후 군공항 협의·의과대 설립 활동
2023년 11월 28일(화) 20:25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포럼’이 28일 무안군 남악 스카이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의대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다음달 중동 순방을 마친 뒤 광주 민간공항·군 공항 이전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협의키로 했다. 민간 주도로 꾸려진 전남 국립 의과대학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통한 국립 의대 설립 활동에도 적극 힘을 싣기로 했다.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동 순방을 통한 국제 행사 유치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0일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 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참관하고, 2028년에 열리는 제 33차 당사국총회(COP33)를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8개 당사국이 모여 협약 이행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기후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로, 올해는 두바이에서 오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린다.

김 지사는 이번 총회를 활용해 전남의 탄소 저감 정책과 기후 대응 방향을 설명하면서 남해안남중권 유치 대표 도시 여수를 널릴 알릴 방침이다. 또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이클레이) 대표와도 면담을 통해 COP 33유치 개최지로서의 당위성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정부 대표 외교부 김효은 기후대사에게 33차 총회 개최지로 전남도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김 지사는 12월 1일 ‘연안지역 탄소중립 전략’을 주제로 전남도 주관 국제포럼을 열고 아랍 에미리트(UAE)의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둘러본 뒤 전남에서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마스다르 시티는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전기차만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탄소배출 제로(0)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시티인 전남도 솔라시도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에 나서고, 지역 태양광(열)에너지 기업과 스마트팜 건설 기업 등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 방문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3 KOR-KSA 에너지위크’에도 참석해 전남 신재생에너지 기업, 스마트 팜 기업의 기술을 선보이고 수출·교류 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부 대표단과 프랭크 코우니 이클레이 회장 면담을 통해 전남도가 탄소중립 실천에 힘쓰는 등 그동안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남해안 남중권으로의 33차 총회 유치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해외 순방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순방에서 돌아온 뒤 즉시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중동 순방 이후 이른 시일 안에 광주시와 협의해서 강 시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 3자 회동’에 대해 “지난 24일 3자 대화에 참석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무안군에 보냈다”면서 “광주시와 먼저 협의하면서 무안군을 설득, 공동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광주시도 무안군과 적극적인 대화를 해 3자회담에 임할 수 있도록 나서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강 시장이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과 통합해 통합시티로 크게 발전시켜보자는 말한 것은 굉장히 비전이 있고 무안에도 필요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간 주도로 꾸려진 전남 국립 의과대학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와 관련, 김 지사는 “지역 대표들이 나서 국립의대 유치에 앞장서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영화 ‘300’의 300인 용사들처럼 비장한 각오로 도내 의대 유치를 반드시 이루자”고 결의를 다졌다. 김 지사는 “국립의대 설립은 지역 맞춤 의사를 양성하고 환자의 골든 타임을 지키면서 지역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정책전문가, 경제계, 학계,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포럼도 열렸다. 공동위원장은 허정 에덴병원장, 주상윤 전남도사회단체 연합회장,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 강윤성 광주전남시도민회장이 맡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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