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반수생 유입 역대 최고 고3·재수생 성적 영향 크지 않을 듯”
종로학원, 수험생 2058명 표본점수 추적
인문계 수험생 점수 비교하니 반수생 성적 신통치 않아
킬러문항 배제로 갑자기 ‘반수’ 증가…자연계 소폭 하락
2023년 11월 26일(일) 20:50
/클립아트코리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수생이 인문계 고3 수험생과 기존 재수생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킬러문항’ 배제 등에 영향을 받아 반수생이 수능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수 응시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26일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수능을 모두 치른 인문계 수험생 2058명의 표본점수를 2024학년도 수능까지 추적한 결과 “인문계의 경우 반수생이 가세했지만 6월 모의 평가와 수능을 본 고3 수험생과 기존 재수생들의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통 반수생은 학교에 다니다가 시험을 보기 때문에 대부분 6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 응시한다.

종로학원측은 6월 모의평가 수험생의 수능 등급이 전년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유입된 반수생 중 상위권이 예전보다 없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국어·수학·탐구영역 3개 과목의 등급의 합 6등급 이내가 되는 비율은 수능 가채점 결과 1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9.6%)보다 4.7%p 증가했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과 전년도 6월 모의평가를 같은 방식으로 2082명의 성적을 같은 방식으로 대조해봤을 때 국·수·탐 비율 합이 6등급 이내가 되는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 때 16.4%였다. 이는 수능 때(11.9%)보다 4.5%p 하락했으며 학원가에서는 상위권 반수생 유입으로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인문계열 반수생의 수학 성적도 대체로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수학의 경우 6월 모의평가 때는 같은 표본 집단에서 11.4%가 2등급 이내였으나, 본수능 가채점때는 23.4%로 증가했다.

반면 국어는 같은 기간 26.4%에서 20.9%로, 탐구영역도 45.0%에서 40.4%로 낮아졌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반수생 유입으로 인한 영향은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수학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국어, 탐구는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연계열 학생은 올해 6월 모의평가 때의 표본집단 중 국·수·탐 등급합이 6등급 이내가 되는 비율이 14.5%에서 수능 때는 13.5%로 소폭 하락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반수생은 자연 학생의 수능 수준이 인문 학생보다 높고, 인문의 경우 오히려 반수생이 들어오면서 기존 2등급 이내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를 오히려 상승시켰다”며 “고3 수험생과 기존 재수생들은 상대적으로 성적대가 낮은 반수생들의 가세로 등급이 오르거나 최소한 성적이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은 50만4588명이 지원했는데 이 중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를 합한 비율은 전체 지원자 대비 35.3%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반수생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인원(지난 6월 모의평가 때 접수하지 않고 수능 때만 접수)은 8만9642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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