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페퍼스홈에서 현대건설에 0-3, 3연패
조 트린지 감독 “막바지 긴장감이 너무 커진 탓”
2023년 11월 23일(목) 21:45
AI페퍼스 야스민이 23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을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AI페퍼스의 안방 승리가 또 다시 무산됐다.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3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펼친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세트점수 0-3(22-25 18-25 21-25)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모든 세트에서 내어준 페퍼스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에서 야스민이 두 차례 연속 득점하며 직전 경기 대비 나아진 컨디션을 보여줬다. 페퍼스는 서브와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야스민과 박정아는 각각 블로킹 득점 2점, 1점씩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도 한 차례씩 기록했다. 17-14, 3점차 상황 긴 랠리 끝에 이고은이 넘겨준 공을 하혜진이 가운데서 내리꽂으며 18-14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1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18-18 동점을 만들며 따라잡았다. 모마의 공격을 하혜진이 막는 데 실패하고 박정아의 범실이 나오면서 페퍼스가 레드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15점부터 20점까지 연속 6득점을 만들어냈다.

위기를 느낀 조 트린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코너로 길게 보내라고 당부하며 흐름을 다시 찾아오고자 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 뒷심싸움에서 분위기를 내준 페퍼스는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에 밀렸다.

이한비가 초반에 활약했지만 현대건설 위파위의 블로킹 성공, 정지윤의 서브 성공 그리고 이어진 위파위의 속공으로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잡았다.

모마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현대건설. 김다인이 올린 공을 모마가 네트 너머로 보내며 2세트도 현대건설의 손에 들어갔다. 비교적 접전을 펼쳤던 3세트에서 막판 싸움에서 밀리면서 반전에 실패한 페퍼스는 0-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에서 지게 되어 속상한 마음이 크다”며 소감을 밝힌 조 트린지 감독은 패배 원인에 대해 “세트 막바지 때 긴장감이 너무 커진 탓에 선수들의 몸이 굳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승점을 얻지 못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페퍼스는 오는 28일 대전에서 정관장을 만나 대결을 펼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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