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빈·강영미·유단우…광주·전남 펜싱 빛냈다
전남도청 최세빈, 월드컵 사브르 단체전에서 프랑스 꺾고 우승
광주서구청 강영미·전남도청 유단우, 에페 월드컵 은메달 합작
2023년 11월 14일(화) 20:05
여자 사브르 월드컵 단체전 우승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전하영, 윤소연, 최세빈, 서지연. <대한펜싱협회 제공>
광주·전남 국가대표 펜싱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여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전남도청 최세빈은 13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서지연(안산시청), 윤소연(대전시청), 전하영(서울시청)과 함께 출전해 프랑스를 45-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우승은 베테랑 선수들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일궈낸 성과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던 김지연(서울시청)은 지난 4월 은퇴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간판 윤지수(서울시청)는 부상 회복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빠졌다.

대표팀은 앞선 16강에서 루마니아를 45-28로 제압했고 8강 일본전에서는 45-44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헝가리에 45-27로 승리한 한국은 프랑스마저 꺾었다.

경기도 수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도청 유니폼을 입은 최세빈은 2000년생으로 올해 23살이다. 지난해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했던 최세빈은 올해 대회에서는 아쉽게 8강에서 떨어져 5위에 머물렀다. 지난 9월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단체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강영미
광주서구청 강영미, 전남도청 유단우는 이탈리아 레냐노에서 열린 여자 에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들은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과 함께 팀을 이뤄 출전했다. 16강에서 이집트에 45-29로 승리했고 8강전에서 45-39로 중국을 꺾었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폴란드를 39-35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만난 대표팀은 40-41로 아쉽게 패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의 펜싱 경기는 2024년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다. 단체전 출전권은 각 종목별 국가대표 8명 중 4명에게 주어지는데 전남도청 김용율 감독은 최세빈이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단우
김용율 감독은 최세빈에 대해 “작년부터 대표팀에 들어와서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다. 기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내년 파리 올림픽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며 “아직 나이가 어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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