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재정비 광주FC, 대구 상대 ‘막판 스퍼트’
휴식기 마치고 11일 원정경기
아시아챔스리그 진출 위해
남은 3경기 총력전 예고
2023년 11월 09일(목) 21:00
광주FC 하승윤이 지난 7라운드 대구전에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전력 재정비를 끝낸 광주FC가 아시아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광주는 11일 오후 4시 30분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K리그1 2023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광주는 지난 35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신예들에 막혀 0-2 패를 기록,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선 광주는 점유율에서도 인천을 압도하고도 패배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끝난 뒤 “준비가 부족했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 이정효 감독은 인천전 패배를 쓴 보약 삼아 팀을 재정비했다.

2주의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가다듬은 광주는 남은 3경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창단 후 최초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막판 스퍼트의 시작점인 대구전이 중요하다.

대구전 이후 광주는 전북현대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안방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대결, 대구도 광주에는 ‘난적’이다.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날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대구’의 이름을 언급했다.

원정에서 치러지는 경기이자 스타일이 다른 팀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대구를 꼽았다.

연승 중단 뒤 치르는 첫 경기이도 한 만큼 대구전 승리가 필요하다.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팀은 더 단단해졌다. 앞서 김승우, 이강현, 이준이 빈 자리를 잘 메워주는 등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정효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최상의 전력으로 올 시즌 대구와의 만남을 우위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올 시즌 대구와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역대전적에서는 9승 6무 8패로 광주가 앞선다.

특히 이번 경기가 열린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광주는 이곳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대구 원정에서도 4-3 승리를 거두면서 강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무려 10골을 주고받은 대접전 끝에 6-4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지만 이근호, 고재현, 김진혁, 황재원, 홍철 등 수준급 국내 선수들이 버티고 있고 에드가, 벨톨라, 바셀루스 등 외국인 선수들도 막강하다.

또 좋은 수비로 상대를 봉쇄한 뒤 역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딸깍 축구’가 위협적이다.

광주는 앞선 인천전 패배를 통해 대구의 역습 축구에 대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 인천전 패배로 전력을 재점검한 광주가 대구를 꺾고, 아시아 무대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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