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보 심술대목’부터 ‘흥보 쫓겨나는 대목’까지
(사)통섭 '문화재 맥을 잇다-흥보가편' 5일 광주예술의전당
2023년 11월 04일(토) 11:20
지난 ‘문화재 맥을 잇다’ 공연에서 가야금 병창을 선보이고 있는 별밭가얏고 예술단의 모습 <별밭가얏고 제공>
흥보가의 눈대목(가장 중요한 장면) ‘흥보제비’부터 ‘놀보 심술’, ‘가난타령’ 등 흥보가의 백미가 되는 장면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통섭은 제131회 문화충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재 맥을 잇다-흥보가편’을 5일 오후 7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연다. 입장료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넓힌다는 공연 취지에 따라 1000원.

공연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 문명자류 가야금병창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문명자와 그의 제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 별밭가얏고가 들려줄 예정.

먼저 놀보의 심술을 자진모리 장단으로 들을 수 있는 ‘놀보 심술대목’부터 ‘흥보 쫓겨나는 대목’까지 울려 퍼진다.

‘중타령’, ‘감계룡’, ‘유색황금눈’도 관객들을 맞는다. 전편이 엇모리장단으로 엮여 있는 레퍼토리들이다.

이어지는 ‘흥보제비’부터 ‘제비노정기’ 대목은 가장 중요한 대목인 ‘눈대목’이다. 흥미로운 창과 아니리에 담겨 있는 제비의 노정기 등이 흥미를 끈다. 또 ‘가난타령’부터 ‘박타는 대목’, ‘톱질이야’부터 ‘얼씨구나’도 가야금 병창에 담긴다.

별밭가얏고 문명자 음악감독은 제10회 전국 우륵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 제19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 병창부문에서 장원을 수상했다. 기획과 총연출을 맡은 표윤미는 제24회 땅끝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으며, 고수는 판소리고법 보유자 박시양이 출연한다.

문명자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 등 우리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묻혀져 가는 소리들을 발굴해 가는 무대를 발굴하고, 친근한 레퍼토리의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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