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함께 의사결정…스웨덴 리더십의 핵심”
광주서 ‘참교육의 비법’ 강의 스웨덴 5선 국회의원 올레 토렐
교육정책 불만에 교직생활 접고 정치권 뛰어들어
“변화 요구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서 미래 본다”
교육정책 불만에 교직생활 접고 정치권 뛰어들어
“변화 요구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서 미래 본다”
![]() 광주서 강연한 올레 토렐 스웨덴 국회의원. |
“스웨덴은 1809년 이후로 평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분쟁이나 충돌을 피하려고 하고, 갈등을 싫어합니다.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려하고, 싸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교실공간에서도 저희는 학생들과 함께 의사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의견을 만들어 나갑니다. 이것이 스웨덴 리더십의 핵심적인 가치로 오랫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이것은 정치에도 적용이 돼 왔습니다.”
교사출신 올레 토렐(56) 스웨덴 5선 국회의원(사회민주당)은 “정치를 하다보면 갈등도 있지만 정당 간에도 서로를 존중하고 어떤 공통의 이해를 추구하려고 한다”면서 “의원의 역할은 멋진 직함을 갖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 아니라 결국은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밝혔다.
참배움터·협치학교협치동아리 주최,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 주관으로 지난 1일 광주시 동구 비움박물관에서 ‘교사출신 국회의원이 말하는 참교육의 비법’을 주제로 열린 올레 의원의 강연을 듣기 위해 시민과 교사, 학생 등 200여명이 강연장을 찾았다.
15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올레 의원은 정치판에 뛰어든 계기로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족을 꼽았다. 또한 교사 경력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동료 의원들 역시 요리사와 노동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스웨덴 의원들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보좌관도 없이 밤늦게 까지 불을 밝히고 일해 ‘세계에서 가장 특권이 없고 격무에 시달리는 국회의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육정책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지방 정치인들이 교육정책을 잘못 만들어 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후에 정치에 뛰어들었고, 풀타임 의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제 야심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고, 뭔가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정치나 교사의 역할은 어려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라는 배경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올레 의원은 스웨덴의 교육정책과 육아휴직제도, 양성평등 정책 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48살에 늦둥이 아들을 본 올레 의원은 9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한 바 있다. 스웨덴 합계출산율(2022년)은 1.52, 한국은 0.78로 대조적이다.
“어머니가 진보적인 분이셨고 저를 페미니스트인 사람으로 키우려 하셨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딱 한 번의 기회이니까요.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빠 육아휴직이 잘 돼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급여의 80% 정도가 16개월 동안 나옵니다. 제 와이프도 9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했고, 저도 같은 기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저녁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유모차도 몰고 다니면서 9개월 동안 함께 육아를 했는데, 밤에는 너무 피곤해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올레 의원은 전 세계 ‘워라벨’ 1위인 스웨덴이 사회복지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지만 범죄율·실업률이 높고 인종차별주의 등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높은 세금을 내기는 하지만 어떤 사회적 합의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나이가 들 때, 아니면 아이를 낳을 때, 학교를 갈 때 아이들이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 기꺼이 세금을 더 낸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레 의원은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0)를 사례로 들어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삶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레타 툰베리를 아실 겁니다. 전 세계 기후변화를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성공을 다르게 생각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에서 저는 희망을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물건이나 돈이 아니라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참배움터·협치학교협치동아리 주최,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 주관으로 지난 1일 광주시 동구 비움박물관에서 ‘교사출신 국회의원이 말하는 참교육의 비법’을 주제로 열린 올레 의원의 강연을 듣기 위해 시민과 교사, 학생 등 200여명이 강연장을 찾았다.
“교육정책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지방 정치인들이 교육정책을 잘못 만들어 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후에 정치에 뛰어들었고, 풀타임 의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제 야심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고, 뭔가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정치나 교사의 역할은 어려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라는 배경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올레 의원은 스웨덴의 교육정책과 육아휴직제도, 양성평등 정책 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48살에 늦둥이 아들을 본 올레 의원은 9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한 바 있다. 스웨덴 합계출산율(2022년)은 1.52, 한국은 0.78로 대조적이다.
“어머니가 진보적인 분이셨고 저를 페미니스트인 사람으로 키우려 하셨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딱 한 번의 기회이니까요.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빠 육아휴직이 잘 돼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급여의 80% 정도가 16개월 동안 나옵니다. 제 와이프도 9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했고, 저도 같은 기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저녁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유모차도 몰고 다니면서 9개월 동안 함께 육아를 했는데, 밤에는 너무 피곤해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올레 의원은 전 세계 ‘워라벨’ 1위인 스웨덴이 사회복지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지만 범죄율·실업률이 높고 인종차별주의 등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높은 세금을 내기는 하지만 어떤 사회적 합의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나이가 들 때, 아니면 아이를 낳을 때, 학교를 갈 때 아이들이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 기꺼이 세금을 더 낸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레 의원은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0)를 사례로 들어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삶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레타 툰베리를 아실 겁니다. 전 세계 기후변화를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성공을 다르게 생각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에서 저는 희망을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물건이나 돈이 아니라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