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페퍼스, 수비 ‘흔들’…흥국생명에 0-3 패배
리시브 효율 22.22% 그쳐
2023년 10월 22일(일) 19:35
AI페퍼스 야스민이 22일 인천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점수를 낸 뒤 포효하고 있다. 야스민은 이날 28득점으로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지만, 페퍼스는 0-3으로 졌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패 없이 시즌을 출발한 AI페퍼스가 수비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면서 승점을 연달아 가져가지는 못했다.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2일 인천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0-3(19-25 24-26 27-29)으로 완패했다.

페퍼스 야스민이 이날 28득점을 퍼부으며 세트마다 ‘한 점 차’ 접전을 벌였지만 2~3세트 역전을 허용하며 한 세트도 얻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스파이크, 옐레나의 후위 공격으로 2연속 점수를 내며 1세트 문을 열었다.

1세트에서 옐레나는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10득점을 내며 페퍼스는 결국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필립스와 이한비, 야스민, 박은서는 1세트에서 서브 범실을 하며 자멸했다.

2세트는 이한비가 상대의 바깥을 공략해 6-5 역전에 성공한 뒤 이고은의 서브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이한비가 김미연의 속공을 막아내며 15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2세트 막판 교체된 김수지가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페퍼스의 승기를 가로챘다. 이날 김수지는 서브 성공 250개의 주인공이 됐다.

3세트에서는 필립스가 블로킹 2득점에 성공하면서 20점을 먼저 찍었지만, 옐레나와 김연경의 속공에 수비가 무너졌다.

김연경이 매치 포인트를 먼저 쌓았지만, 야스민이 반격하며 3세트는 듀스 접전을 거듭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필립스의 공이 밖으로 나가면서 흥국생명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페퍼스는 야스민(28점)과 박정아(9점), 필립스(9점)가 모두 합쳐 46점을 만들어내는 등 상대 팀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42.99%)을 나타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짧은 서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상대 팀 리시브 효율(29.69%)에 크게 못 미치는 22.22%를 기록했다.

페퍼스는 오는 27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으로 GS칼텍스를 불러와 홈 2연승을 노린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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