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광주FC ‘소란’은 계속된다
K리그1 파이널A 앞두고 미디어 데이
21일 1위 울산 상대 첫 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
이정효 감독 “계속 시끄럽게 할 것”
2023년 10월 18일(수) 19:00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란했던 광주FC의 2023시즌이 더 뜨거워진다. 파이널라운드 일정을 앞둔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조금 더 떠들어봐야 알 것 같다”고 남은 5경기를 이야기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에서 6위 안에 든 파이널A 6개 팀 사령탑과 대표선수가 참가해 21일 시작되는 파이널라운드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광주에서는 이정효 감독과 주장 안영규가 참석해 ‘기싸움’을 벌였다.

‘우리의 향상심은 늘 증명한다’라는 슬러건을 내세운 광주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돌풍을 이어 가장 시끄러운 팀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정효 감독은 “팀도 선수들도 나도 많이 성장했다. 여기에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며 “우리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조금 더 떠들어봐야 알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이 더 즐겁고 시끄럽게 응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영규도 “파이널A 진출한 것이 기쁘지만 여기에 만족이 안 된다. 향상심이라는 말처럼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모습과 경기력으로 감동을 드리겠다. 5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울산전부터 모든 걸 쏟아서 좋은 분위기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란했던 시즌답게 광주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북 발레리우 수석코치는 “광주가 까다롭다. 세 번 만났는데 매번 만날 때마다 까다로웠다. 광주가 3위에 랭크됐고, 전북이 4위인 만큼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가장 신경 쓰이고 가장 잡아야 할 팀이다”고 광주를 이야기했다.

인천의 ‘캡틴’ 오반석도 “올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광주와 전북을 넘어야 원하는 위치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하는 게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이라서 두 팀을 넘어보고 싶다”고 광주전 의지를 다졌다.

이정효 감독은 ‘대구’를 경계 상대로 꼽았다.

이정효 감독은 “대구가 가장 신경 쓰인다. 원정 경기이고, 대구가 우리와 정반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홈에서 두 번 졌다. 대구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구 최원권 감독은 “이정효 감독님이 내가 나이가 어려서 제일 만만하게 생각하시는 같다(웃음). 상정상 광주가 까다로워하는 것 같은데 광주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버겁고 벅차다. 걱정이 되지만 잘 준비하겠다. 광주가 좋은 축구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가야 하니까 잘 막고 이기겠다”고 밝혔다.

대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이근호도 “광주 축구를 보면서 보고 느끼는 게 많다. 좋은 축구를 한다고 느낀다. 우리는 팀 컬러에 맞는 상대가 까다롭게 생각하는 축구를 잘하고 있다”며 “올 시즌 골을 못 넣을 줄 알았는데 첫 골을 넣게 해준 팀이 광주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광주와의 경기에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근호의 선전포고에 안영규는 철벽 수비를 언급했다. 안영규는 “우리만의 색으로 준비 잘해서 잘 상대하려고 한다. 대구 원정가서 한 번 이겼고, 홈에서 두 번 졌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구 원정가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근호 형이 골 못 넣도록 잘 막겠다”고 맞불을 놨다.

광주에는 시작도 중요하다. 광주는 첫 판에서 ‘1위’ 울산을 만나게 된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이 어려운 점이 A매치 기간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가 경기 하루 이틀 전에 복귀해서 나가야 하는 점이다. 이번에도 어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복귀해서 광주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광주의 전체적인 것이 좋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특히 원정 경기이니까 선수들의 컨디션 세밀하게 관찰해서 선발 명단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는 21일 오후 2시 울산과의 경기를 통해 파이널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8일 인천과의 홈경기를 치른 뒤 11월 11일 대구, 11월 25일 전북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12월 3일 최종전에서는 포항과 안방에서 대결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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