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해머던지기 ‘5연패’ 박서진 “한계를 뛰어넘겠다”
해머던지기 여자 일반부 59.11m로 우승
“아플 때 다독여주고 위로해준 코치·가족 덕분”
2023년 10월 18일(수) 18:20
목포종합운동장에서 광주일보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목포시청 박서진.
“연습 때보다 더 잘 나온 기록이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해머를 65m 이상 던지고 싶어요. ‘세계신기록’을 목표 삼아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18일 목포종합운동장 트랙에서 만난 박서진(목포시청)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해머던지기 여자 일반부에서 비거리 59.11m를 기록하면서 대회 5연패를 달성했기 때문. 이에 앞서 박서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5.54m를 기록해 11위에 오른 바 있다.

박서진은 “아프면 다독여 주고 힘들면 위로해 주는 코치님과 가족들 덕분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며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았는데 슬럼프를 극복한 것 같아 다행이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삼대(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합)’ 400대는 거뜬하다는 박서진은 해머던지기의 매력으로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꼽았다.

약 1.15m 길이의 해머 손잡이를 잡고 2.135m 흰색 투척서클 안에서 회전한 뒤 던져야 하는데 순간적인 근력 발휘, 민첩한 던지기 역량 등이 필요하다.

“해머던지기는 아직까지는 비인기 종목에 가까워요. 그렇지만 이번 전국체전 5연패가 작은 기폭제가 돼, 시민들께서 그 매력을 많이 알아봐주시고 경기장을 찾아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남 도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연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박서진은 해머던지기를 알리는 데에도 관심이 많았다. 도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만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다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며 각오를 전하는 모습이 결의에 차 보였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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