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강도로 ‘기찬묏길’ 힐링이 절로
천황사지 주차장~미암면 두억마을 40㎞
기·문화·역사·생태·오감체험 5개 코스
2023년 10월 10일(화) 17:25
영암 ‘기찬묏길’.<영암군 제공>
‘기(氣)의 고장’ 영암에는 월출산의 기(氣)를 느낄 수 있는 친자연적 힐링 산책로 ‘기찬묏길’이 있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기찬묏길은 월출산 숲속에서 좋은 기운을 느끼도록 조성한 기 체험 산책로이자 친환경 건강도로다.

영암군은 2007년 군민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이 길을 조성했다. 물과 바람, 맥반석이 조화를 이룬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월출산의 좋은 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보전용으로 만들어 하루 평균 200여명의 군민과 내방객들이 이용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동백·산딸기·산수유·산벚·목서·단풍 등 계절별 개화 및 결실시기가 다른 수종을 구간별로 심어 사시사철 꽃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로 조성해 관관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월출산 자락을 따라 천황사지 주차장에서 미암면 미암마을에 이르는 ‘월출산 100리 둘레길’이자 ‘친자연적 기(氣)웰빙 산책로’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찬묏길은 영암읍 개신리 천황사지 주차장에서 미암면 두억마을까지 40㎞에 이르는 거리를 5구간으로 나눈 길이다.

1코스는 천황사지 주차장에서 기찬랜드까지의 6.7㎞ 구간으로 ‘기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길이다. 2코스는 기찬랜드에서 월암마을까지의 7.9㎞ 구간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며, 3코스는 월암마을에서 학산 용산마을까지 7.8㎞ 구간으로 왕인박사와 도선국사의 삶을 만나는 ‘역사 체험의 길’을 조성해 놓았다.

4코스는 학산 용산마을에서 학계마을까지 8.9㎞의 구간으로 영암의 자연 및 생태를 즐기는 ‘생태 체험의 길’이고, 마지막 5코스는 학산 학계마을에서 미암 두억마을까지 8.2㎞ 구간으로 산림욕과 영암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오감체험의 길’이다.

영암군은 기찬묏길을 찾는 탐방객이 늘자 ‘내손내산(내 손으로 가꾸는 내 산)’ 가꾸기를 선언하고 생태자원 보호와 육성에 공을 드리고 있다. 군민과 함께 숲길을 가꿔나가는 방식을 제안하고 군민의 참여를 이끌어 대한민국의 숲길 명소로 바꿔 나가자는 계획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군민과 지역기관단체장 등이 ‘기찬묏길 가꾸기 군민운동 협약’을 맺고 숲길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숲길 가꾸기로 기찬묏길을 군민의 길, 대한민국의 숲길 명소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암=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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