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준수 데뷔 첫 결승타…삼성에 3-1 승리
이의리 5.2이닝 1실점 승리 기반
KIA 3연승 질주로 5강 불씨 살려
2023년 10월 09일(월) 19:21
KIA 한준수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역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5.2이닝 1실점의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석에서는 한준수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던 한준수가 이번에는 데뷔 첫 결승타를 장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의리가 2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재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 이의리가 김현준과 조민성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의리가 3회에도 2사에서 김호재의 안타와 피렐라의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만든 강민호와의 승부,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이의리가 웃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의리는 5회 다시 한번 2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만루에 몰렸다. 이번에도 강민호와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에는 6개의 공으로 강민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만루위기를 넘겼다.

6회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졌다.

이의리가 이재현과 김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김현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폭투로 2사 2루, 대타 안주형의 타구가 좌익수 방향으로 향했다. 이우성이 몸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공을 놓치면서 0-1이 됐다.

이어 김대유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강준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이의리의 성적은 5.2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이 됐다. 115개의 공을 던지면서 지난 3일 KT전에서 기록한 109개를 넘어 올 시즌 최다투구수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김대우에 막혀있던 KIA도 투수가 최지광으로 바뀐 6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에서 김선빈의 중전안타가 나왔다. 폭투로 2루까지 향한 김선빈이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3루로 이동했다. 그리고 고종욱의 적시타로 김선빈이 홈에 들어오면서 경기가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8회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빈의 볼넷이 시작점이었다. 대주자 최정용을 투입한 KIA,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우성이 좌중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고종욱의 땅볼이 나오면서 2사 1·3루, 한준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대타 이창진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KIA가 3-1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전날 타이거즈 역사상 첫 3년 연속 20세이브를 만들었던 정해영은 2사에서 김호재에게 좌중간 2루타는 맞았지만 피렐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의리는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 6회를 채우지 못한 것보다 점수를 준 게 아쉽다. 점수를 안 주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1점, 1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원래라면 버티는 야구를 했을 건데 지금은 점수를 안 주면 상황이라서 그게 아쉽다”며 “강민호 선배와의 승부가 중요했다. 지금까지 워낙 직구 위주로 가던 투수여서 다른 패턴으로 갔는데 그래서 삼성 타자들이 말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중요한 순간 타점을 만들어낸 한준수는 “지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4번째 (결승타 타석) 타석에 들어갈 때 책임감을 가지고 들어갔다. 주자를 불러들이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나가자 불러들이자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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