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전남 최고령’ 마장마술 조한호 “대회 통해 종마와 호흡 맞춰가는 행복감 얻어”
“힘닿는 데까지 전국체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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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종목의 일종인 ‘마장마술(馬場馬術)’은 60x20m 넓이 마장에서 말과 함께 정해진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정적인 흐름 속에 기수와 말의 아름다운 움직임이 깃들어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지난 13일 장수승마장에서 펼쳐진 ‘2023 전국체전’ 마장마술 대회장에는 조한호(65·전남승마협회)와 노마(老馬) 브랜시스(17)가 출전했다. 평소 기량이 좋은 타야(15)와 호흡을 맞춰왔으나, 작년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노익장의 기수와 노마가 함께 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전남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인 조한호씨는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으나, 경기를 끝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씨는 “브랜시스는 길들이기 어려운 종마라서 그동안 부담이 됐지만, 대회를 통해 생명과 호흡을 맞춰가는 행복감을 안고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날 조한호는 총 63.750점을 기록했다. 1등은 71.911점을 기록한 남동헌(광주시승마협회)의 말 ‘페어플레이S’였다. 물론 경기 결과가 열띤 경합은 아니었지만, 조씨는 자신과 함께 경기를 마친 말과의 교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장에서 말을 어떻게 의도하는 데로 움직이는지 묻는 말에 조씨는 ‘동고동락’을 방법으로 답했다. 말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감정 기복에 공감하면서 친구처럼 다가가는 것이 노하우라는 것이다.
조씨는 “거칠던 브랜시스가 이렇게 편안해 보이는 것은 처음 본다”라며 “호케츠 히로시 같은 일본 선수도 72세가 될 때까지 마장마술 종목에서 활약한 것처럼,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전국체전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지난 13일 장수승마장에서 펼쳐진 ‘2023 전국체전’ 마장마술 대회장에는 조한호(65·전남승마협회)와 노마(老馬) 브랜시스(17)가 출전했다. 평소 기량이 좋은 타야(15)와 호흡을 맞춰왔으나, 작년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노익장의 기수와 노마가 함께 하게 됐다.
이날 조한호는 총 63.750점을 기록했다. 1등은 71.911점을 기록한 남동헌(광주시승마협회)의 말 ‘페어플레이S’였다. 물론 경기 결과가 열띤 경합은 아니었지만, 조씨는 자신과 함께 경기를 마친 말과의 교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씨는 “거칠던 브랜시스가 이렇게 편안해 보이는 것은 처음 본다”라며 “호케츠 히로시 같은 일본 선수도 72세가 될 때까지 마장마술 종목에서 활약한 것처럼,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전국체전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