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1억 빼돌린 우체국장 적발
2023년 10월 03일(화) 20:30
전남의 한 우체국장이 금고에서 1억여원의 예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완도경찰은 완도 약산우체국장 A(42)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해당 우체국은 우정청 직영이 아닌 별정우체국(민간 위탁 우체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우체국 금고에 보관된 현금 1억 2000여만원을 몰래 꺼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을 묵인한 직원 두 명도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빼돌린 돈을 생활비로 쓰고 도박 빚 등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정당국은 지난 8월 자체 감사를 시행한 뒤 A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7000여만원을 금고에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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