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광주·전남 가정폭력 신고 크게 늘었다
지난해보다 10~20% 증가
나주 화재로 지적장애 20대 사망
순천서 인절미 먹던 80대 숨져
2023년 10월 03일(화) 20:00
추석 연휴 동안 광주·전남에서 가정폭력으로 인한 112 신고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0~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광주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5일) 가정폭력 일평균 신고는 지난해 대비 27.5%(21.8건→27.8건)증가했다. 전남에서도 13.4%(28.3건→32.1건) 늘었다

전체 일평균 112신고는 광주에서 10.2% 증가했으나, 전남에서는 2.5% 감소했다.

추석연휴 교통사고 건수는 광주·전남 모두 감소(광주 39.7%·전남 31.7% 감소)했다.

경찰은 대형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치안 상태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일 밤 11시 30분께 나주시 성북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3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어머니와 단 둘이 거주 중인 A씨는 이날 어머니가 잠깐 외출한 사이에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다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50분께 광주시 서구 풍암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B(여·49)씨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이날 경찰관인 남편과 말다툼을 한 뒤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께에는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80대 남성 C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C씨는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 중이며, 추석 연휴를 맞아 아내와 함께 순천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C씨가 인절미를 먹다가 기도가 막힌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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