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등 민생 행보 환영한다
2023년 09월 27일(수) 00:00
내일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튿날인 3일까지 모두 6일간 이어진다. 정부가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긴 연휴를 마련한 것은 무엇보다도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는 취지다.

이런 취지에 맞게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 경제살리기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쟁에서 조금 벗어나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번 연휴는 무엇보다도 민생을 챙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휴일에도 쉬지 않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만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명절 기간 물가 안정과 소외 계층 돌보기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거듭 지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대통령이 나서 연휴를 반납하다시피 하고 민생 행보에 올인하겠다고 한 것은 그만큼 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서민들의 생활이 팍팍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정쟁에만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연휴에도 제1 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과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놓고 민생을 살피기 보다는 서로를 비난하는 극한 대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추석 민심이 내년 총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여야가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팬심을 자극한다면 오히려 중도층의 정치 혐오만 키우게 된다.

추석 연휴를 맞아 국회의원들은 각자의 지역구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이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고 무엇 때문에 고통받는지 들여다 보아야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도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계기로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두고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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