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첫 삽’…역사 품은 공간으로
1980년 오월 항쟁의 현장이었던 옛 전남도청이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건물이 일부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후 원형 복원에 나선 지 8년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추진단은 10월 중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96억원이며 연면적 14만 480㎡, 대지면적 8만 3004㎡ 규모다. 해체·재시공 등 건물 공사는 2025년 6월까지 이어지며 2025년 하반기까지 전시 콘텐츠를 채워넣는 작업을 마친 후 개관할 예정이다.
복원 사업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 도청 회의실, 상무관, 전남도경찰국 본관, 민원실 등 6개 동을 광주항쟁 당시인 1980년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추진단은 “광주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옛 전남도청을 1980년 당시 모습으로 최대한 복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원 논의가 시작된 지 무려 8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가 도청 복원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방증한다. 숱한 논의를 거쳐 복원이 시작된 만큼 옛 전남도청이 민주화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공간을 채울 콘텐츠가 중요하다. 단순히 오월 광주를 재현하는 데 그치는 박제화된 역사로는 어떤 감동도 전하지 못한다. 복원되는 공간들이 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의 핵심시설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것도 필요하다.
새롭게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이 1980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민주화를 견인하는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때 광주의 오월 정신도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추진단은 10월 중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96억원이며 연면적 14만 480㎡, 대지면적 8만 3004㎡ 규모다. 해체·재시공 등 건물 공사는 2025년 6월까지 이어지며 2025년 하반기까지 전시 콘텐츠를 채워넣는 작업을 마친 후 개관할 예정이다.
복원 논의가 시작된 지 무려 8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가 도청 복원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방증한다. 숱한 논의를 거쳐 복원이 시작된 만큼 옛 전남도청이 민주화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새롭게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이 1980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민주화를 견인하는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때 광주의 오월 정신도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