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차 거점 구축 시동…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
진곡-부품생산, 빛그린-인증시험, 미래차-실증단지 삼각벨트 완성
시·유관기관·기업 협력체계 구축…센서·제어·통신기술 연구개발 집중
2023년 09월 21일(목) 19:45
강기정(가운데)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에 참석해 앵커기업,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제공>
광주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자동차 산업도시 조성 사업에 첫 시동을 걸었다.

광주시는 21일 광산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미래차 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기정 시장, 정무창 시의회의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국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김규남 한국알프스 대표이사,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이찬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김덕모 광주그린카진흥원장, 신용진 한국광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지난 7월 소·부·장특화단지 지정 이후 산업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지역 유관기관과 추진단을 구성하고, 소·부·장 기반구축 및 연구개발(R&D) 과제 수요조사 등 후속 작업에 주력해왔다.

이날 출범한 미래차 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추진단은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광기술원, 전자기술연구원, 전남대학교 등 6개의 유관기관, LG이노텍과 한국알프스 등 앵커기업, 70개의 협력기업과 568개의 지역 부품기업이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다.

산업부는 범부처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국비지원과 전체사업을 총괄관리한다. 전담조직으로 총괄추진반, 사무국, 기업지원반이 구축돼 소부장 사업의 실행과 기업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출범식에선 미래차 소부장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간 선순환 가치사슬(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광주시-앵커기업(LG이노텍·한국알프스)-유관기관’, ‘광주시-대표 협력기업’ 간 업무협약도 각각 이뤄졌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국장은 “정부는 광주를 자율차 핵심 부품 허브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인지센서 등 관련 기업을 광주에 집적시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금 세계시장은 내연차에서 친환경·자율주행차 등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미래차 국가산단과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은 광주에 엄청난 기회”라면서 “이번 추진단 출범과 함께 신속히 산업기반 등을 확장해 누구도, 어느 지역도 선점하지 못한 미래차 산업을 선점해 국내 1위 자동차 도시로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이날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비전도 발표했다.

광주시는 미래차국가산단, 빛그린국가산단, 진곡산단 등 220만평(714만㎡)에 자율차부품 소부장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미래차 삼각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추진 분야로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육성 ▲자율차부품 연구개발(R&D) 및 기반구축 육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 발전 ▲자율차부품 소부장 공급망 체계 구축 ▲다양한 기업지원 ▲이미 구축 운영 중인 특화단지와 협력 등이다.

부품기업이 집적화돼 있는 진곡산단은 자율차 부품산업 생산단지로 육성하고, 친환경차 인증시설과 완성차 공장이 있는 빛그린국가산단은 인증시험 특화단지로, 미래차국가산단은 설계 단계부터 자율차 실증단지로 특화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또 자율차부품 연구개발(R&D) 및 기반 구축을 통해 사업이 종료되는 2028년까지 센서분야인 라이다(현재 0%), 레이더(65%), 카메라(37%) 기술을 전반적으로 80%까지 국산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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