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나성범 ‘조용히 강하다’
KIA 9연승 기간 중 ‘불꽃타격’
나성범 0.395-최형우 0.447
나, 전 구단 상대로 홈런 폭발
최, 해결사 답게 알짜배기 활약
나성범 0.395-최형우 0.447
나, 전 구단 상대로 홈런 폭발
최, 해결사 답게 알짜배기 활약
![]() 최형우와 나성범. <KIA 타이거즈 제공> |
조용히 강한 베테랑들이 KIA 타이거즈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KIA의 연승 기간 승리 만큼 의미 있는 부분은 ‘신구 조화’다. 박찬호, 김도영, 최원준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이 부지런히 나가면 ‘베테랑’ 나성범과 최형우가 결정적인 타격으로 점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피드와 결정적인 한 방까지 더해지면서 KIA는 까다로운 상대가 됐다.
10년 만의 9연승을 이뤘던 기간 나성범은 38타수 15안타, 0.395의 타율을 찍었다. 최형우는 38타수 17안타로 무려 0.447의 타율을 기록했다.
높은 타율 만큼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KIA가 내리 9승을 만드는 동안 나성범은 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6일 두산전에서는 곽빈을 상대로 3회 선제 투런포를 날리면서 7-1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달성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었지만 나성범은 시즌 47번째 경기에서 시즌 15호포를 날리면서 전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단순 수치로 계산한다면 3.1경기 당 하나의 홈런을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부상 없이 전 시즌을 소화했다고 가정한다면 35홈런 페이스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6일 현재 30홈런)과 눈길 끄는 홈런왕 경쟁이 펼쳐졌을 지도 모른다.
최형우는 ‘해결사’라는 타이틀에 맞는 알짜배기 타격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9연승 기간 최형우는 3경기에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전체로 보면 13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리그 1위다.
나이를 잊은 최형우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62, 삼성 구자욱(0.409)에 이어 2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은 뜨거운 성적과 달리 ‘조용한 내조’를 하고 있다. 두 선수가 탄탄한 성적으로 팀을 뒷받침해주면서 눈길 끄는 수훈 선수가 매일 새로 탄생하고 있다.
나성범이 “올 시즌 수훈선수 인터뷰를 몇 번 못했다”고 웃을 정도로 베테랑의 안정적인 활약 속 후배들의 인상적인 플레이가 KIA 연승 질주의 힘이 됐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두 베테랑은 분위기를 이어 후배들과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싶다.
FA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날 나성범은 첫 번째 목표로 ‘V12’을 꼽았다. 새 팀에서의 첫 시즌, 나성범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이날 아찔한 수비 실수를 했던 만큼 다음 기회를 벼르고 있다.
유일하게 개인적으로 욕심을 냈던 ‘최다타점’기록을 깬 최형우에게는 ‘우승’이라는 목표만 남았다. 후배들도 “형우 형과 우승 한번 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그라운드에서 성적으로 후배들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타선의 두 베테랑. 화려하지만 조연이 된 이들의 활약 속에 KIA 젊은 야수들도 자신감을 얻어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만들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두 선수는 ‘모범 FA’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경기를 뛴다”는 최형우의 철학은 후배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웨이트 ‘괴물’로 통하는 나성범도 뛰어난 몸 관리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나성범과 함께 운동하겠다며 후배들이 줄을 서서 ‘성범 스쿨’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팀의 주축 타자로 신바람 가을을 이끌고 있는 두 베테랑은 살아있는 교과서로 KIA의 미래까지 동시에 밝히고 있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의 연승 기간 승리 만큼 의미 있는 부분은 ‘신구 조화’다. 박찬호, 김도영, 최원준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이 부지런히 나가면 ‘베테랑’ 나성범과 최형우가 결정적인 타격으로 점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피드와 결정적인 한 방까지 더해지면서 KIA는 까다로운 상대가 됐다.
높은 타율 만큼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KIA가 내리 9승을 만드는 동안 나성범은 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6일 두산전에서는 곽빈을 상대로 3회 선제 투런포를 날리면서 7-1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달성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었지만 나성범은 시즌 47번째 경기에서 시즌 15호포를 날리면서 전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최형우는 ‘해결사’라는 타이틀에 맞는 알짜배기 타격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9연승 기간 최형우는 3경기에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전체로 보면 13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리그 1위다.
나이를 잊은 최형우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62, 삼성 구자욱(0.409)에 이어 2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은 뜨거운 성적과 달리 ‘조용한 내조’를 하고 있다. 두 선수가 탄탄한 성적으로 팀을 뒷받침해주면서 눈길 끄는 수훈 선수가 매일 새로 탄생하고 있다.
나성범이 “올 시즌 수훈선수 인터뷰를 몇 번 못했다”고 웃을 정도로 베테랑의 안정적인 활약 속 후배들의 인상적인 플레이가 KIA 연승 질주의 힘이 됐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두 베테랑은 분위기를 이어 후배들과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싶다.
FA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날 나성범은 첫 번째 목표로 ‘V12’을 꼽았다. 새 팀에서의 첫 시즌, 나성범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이날 아찔한 수비 실수를 했던 만큼 다음 기회를 벼르고 있다.
유일하게 개인적으로 욕심을 냈던 ‘최다타점’기록을 깬 최형우에게는 ‘우승’이라는 목표만 남았다. 후배들도 “형우 형과 우승 한번 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그라운드에서 성적으로 후배들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타선의 두 베테랑. 화려하지만 조연이 된 이들의 활약 속에 KIA 젊은 야수들도 자신감을 얻어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만들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두 선수는 ‘모범 FA’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경기를 뛴다”는 최형우의 철학은 후배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웨이트 ‘괴물’로 통하는 나성범도 뛰어난 몸 관리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나성범과 함께 운동하겠다며 후배들이 줄을 서서 ‘성범 스쿨’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팀의 주축 타자로 신바람 가을을 이끌고 있는 두 베테랑은 살아있는 교과서로 KIA의 미래까지 동시에 밝히고 있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