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24㎞ 우승 신진희씨 “코로나 잊으려 시작…우승 꿈 같아요”
제8회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
2023년 09월 03일(일) 20:30
“코로나19의 암울한 분위기를 씻어내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으로 우승의 결실까지 보다니 꿈만 같습니다”

지난 2일 열린 ‘8회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 여자 24㎞ 부문 우승은 ‘달림이 새내기’ 신진희(44·광주달리기교실)씨의 차지가 됐다.

너릿재 옛길 24㎞ 구간을 2시간 5분 30초 만에 질주한 그는 여자 1위에게 주어지는 팻말을 목에 걸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자전거와 수영 등 각종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신씨는 코로나19 사태의 돌파구를 달리기에서 찾았다. 광주달리기교실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일주일의 시작과 끝을 달리기와 함께 하고 있다. 달리기를 시작한 건 2년여 정도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 참가한 너릿재 마라톤 대회에서 5등을 한 뒤 올해는 우승하게 됐습니다. 기록도 30분 넘게 단축하며 스스로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바퀴에서 오르막길을 만난 게 고비였지만 너릿재 구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늘 덕분에 힘을 얻고 전속력을 낼 수 있었습니다.”

신씨는 앞으로 마라톤 풀 코스(42.195㎞)를 완주하며 다음 단계로 뻗어 나갈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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