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점프’ 광주FC 4-0 대승에도 “아쉽다”…왜?
선제골 이희균 “골 넣었지만 경기력 좋지 못했다”
멀티골 엄지성 “더 많은 골 넣을 수 있었는데…”
이정효 감독 “감동적인 플레이에도 인프라 아쉬움”
멀티골 엄지성 “더 많은 골 넣을 수 있었는데…”
이정효 감독 “감동적인 플레이에도 인프라 아쉬움”
![]() 광주FC가 지난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둔 뒤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가 수원삼성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3위로 점프했다.
화끈한 대승에도 ‘아쉬움’을 이야기한 승리의 주역들.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광주는 지난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나온 이희균의 골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섰다.
안영규가 찔러 준 공을 잡은 이희균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콜키퍼를 마주한 채 왼발로 선제골을 장식했다. 37분에는 아사니가 토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대를 갈랐다.
후반에는 엄지성이 주인공이 됐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엄지성이 아사니와 점수를 합작했다. 왼쪽에 있던 엄지성은 반대편에 있던 아사니에게 공을 넘긴 뒤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아사니가 다시 엄지성에게 공을 보냈고 엄지성이 왼발로 공을 터치해 3-0을 만들었다. 5분 뒤 다시 한번 엄지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호연의 도움을 받은 엄지성은 상대 수비진 틈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후 광주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리로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었다.
또 이날 승리로 전북현대와 승점 42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에서 앞서면서 울산현대(승점 61), 포항스틸러스(승점 50)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광주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3위가 됐지만 경기가 끝난 뒤 승자들의 입에서는 ‘아쉬움’이 나왔다.
“패스가 오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못 넣으면 더 이상 축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터트린 이희균.
그는 “그동안 과정은 좋았는데 포인트가 없어서 기를 못 펴고 살았다. 골을 넣어서 좋다”면서도 “경기력이 아쉽다. 오늘은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 경기력은 감독님한테 혼날 준비를 해야겠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멀티골에도 엄지성은 “아쉬움이 더 많은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엄지성은 “전반전에 좋은 상황을 골로 연결하지 못해서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후반전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엄지성은 환상적인 골로 박수를 받았다.
“골을 넣어야겠다는 갈망이 커서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모든 선수를 믿고 움직이는데 마침 (아사니의) 좋은 패스가 와서 그런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첫 골을 이야기한 엄지성은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슈팅이다 보니까 과감하게 망설임 없이 때렸는데 그런 멋진 골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의 축구 역사를 바꾸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감동’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한 뒤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민구단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K리그1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는 ‘이정효표 공격 축구’로 팬들을 환호케 하고 있다. 일요일 저녁 시간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도 5014명이 입장하는 등 광주는 성적은 물론 팬들의 열기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마음놓고 훈련을 할 수 없는 열악한 인프라가 이정효 감독에게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정효 감독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오게 만들고 있고, 나는 선수들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선수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고, 구단 가치도 많이 높였다. 그 위치에 맞게끔 조금 더 환경적으로 개선 된다면 구단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광주의 축구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화끈한 대승에도 ‘아쉬움’을 이야기한 승리의 주역들.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광주는 지난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나온 이희균의 골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섰다.
후반에는 엄지성이 주인공이 됐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엄지성이 아사니와 점수를 합작했다. 왼쪽에 있던 엄지성은 반대편에 있던 아사니에게 공을 넘긴 뒤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아사니가 다시 엄지성에게 공을 보냈고 엄지성이 왼발로 공을 터치해 3-0을 만들었다. 5분 뒤 다시 한번 엄지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호연의 도움을 받은 엄지성은 상대 수비진 틈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후 광주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리로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었다.
“패스가 오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못 넣으면 더 이상 축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터트린 이희균.
그는 “그동안 과정은 좋았는데 포인트가 없어서 기를 못 펴고 살았다. 골을 넣어서 좋다”면서도 “경기력이 아쉽다. 오늘은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 경기력은 감독님한테 혼날 준비를 해야겠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멀티골에도 엄지성은 “아쉬움이 더 많은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엄지성은 “전반전에 좋은 상황을 골로 연결하지 못해서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후반전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엄지성은 환상적인 골로 박수를 받았다.
“골을 넣어야겠다는 갈망이 커서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모든 선수를 믿고 움직이는데 마침 (아사니의) 좋은 패스가 와서 그런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첫 골을 이야기한 엄지성은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슈팅이다 보니까 과감하게 망설임 없이 때렸는데 그런 멋진 골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의 축구 역사를 바꾸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감동’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한 뒤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민구단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K리그1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는 ‘이정효표 공격 축구’로 팬들을 환호케 하고 있다. 일요일 저녁 시간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도 5014명이 입장하는 등 광주는 성적은 물론 팬들의 열기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마음놓고 훈련을 할 수 없는 열악한 인프라가 이정효 감독에게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정효 감독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오게 만들고 있고, 나는 선수들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선수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고, 구단 가치도 많이 높였다. 그 위치에 맞게끔 조금 더 환경적으로 개선 된다면 구단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광주의 축구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