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공기업들 ‘극한 폭우’ 복구·예방 총력
농어촌공사, 배수장 비상 펌프 설치·비상 체계 유지 등 호우 대비
한전, 비상발령 선포 상황실 256명 근무 24시간 대비태세 돌입
aT, 화훼경매수수료 인하·수해복구 활동 등 지원
2023년 07월 25일(화) 17:50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배수장 배·선반 시설을 긴급 복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수해 피해 복구와 호우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관들은 시설 점검과 비상 대비태세 유지는 물론 수해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

25일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3일 이병호 사장 주재로 전국 부서장이 참여하는 호우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저수지와 댐 등 수리시설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는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사황이다.

집중호우로 양·배수장이 파손되거나 침수되고, 저수지 제방 사면이 유실 등 농업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병호 사장은 시설별 복구 현황을 보고받은 후 인력과 예산을 총 동원해 신속한 응급 복구를 당부했다.

농어촌공사는 본사와 지방부서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비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저수지 사전 방류와 예찰 활동 강화, 배수장 상시 정상 가동상태 유지를 위한 점검 정비 등으로 앞으로의 호우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또 배수장 비상 펌프 설치, 손상된 저수지 제방 복구, 이동식 사이펀 설치 등으로 추가 피해 예방에도 힘을 쓰고 있다.

한국전력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 24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본부 전체에 비상발령을 내렸다. 지역본부 직원 131명과 배전 전문인력을 포함한 256명이 상황실에 근무하면서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호우로 인한 전력 계통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는데 한전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기관들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 지원에도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수해피해 농가 복구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aT는 우선 지원책으로 화훼 농가 경매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또 폭우로 채솟값 등 물가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공사 자체기금을 이용해 수해복구 성금을 마련하고 피해농가 수해복구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피해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에 나섰다. 앞선 지난 21일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충북 괴산군의 비닐하우스 복구 활동을 펼쳤다.

농어촌공사는 본사를 중심으로 각 광주 전남은 물론, 피해가 극심한 충남·북, 경북, 전북 등 농어촌 지역의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자체 복구인력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지자체 등 여러 기관과 합동으로 복구를 도울 계획이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가 극한 호우 등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수해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피해 회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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