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의 대체’…KIA 3연승 부른 김재열 4이닝 혼신투
1회말 2사, 김건국 헤드샷 퇴장 악재
김재열 4이닝 2실점 호투로 6-2 승리
김도영 발로 만든 득점…최형우 결승타
2023년 07월 07일(금) 22:51
KIA 타이거즈의 김재열이 7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대체 선발의 대체 투수 김재열이 3연승의 주역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대체 선발 김건국이 1회 2사 3루 상황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지만 김재열이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석에서는 ‘최고참’ 최형우와 ‘KIA의 미래’ 김도영이 결승점을 합작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1회말 김건국이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김민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도루로 1사 2루, 황재균의 땅볼로 김민혁이 3루까지 이동했다.

이어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김건국이 던진 직구가 머리로 향했고, 헤드샷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1회부터 긴박하게 마운드가 움직였고 김재열이 두 번째 투수로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열은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1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2회초 KIA가 상대 실책 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황대인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2루에서 최형우가 아웃됐다. 1루까지 송구가 이어지면서 병살타가 되는 것 같았지만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루가 됐다.

소크라테스와 김태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한 KIA는 박찬호의 우측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2회말 수비에서 KIA의 실책도 나왔다.

김재열이 선두타자 배정대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안치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윤석의 땅볼 타구가 2루로 향했고, 김규성이 공을 떨어트리면서 실책과 함께 1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장준원의 중전적시타가 나오면서 2-1이 됐다.

김재열은 알포드와 김민혁을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말 KIA가 동점을 허용했다. 황재균의 2루타와 박병호의 안타로 무사 1·3루, 장성우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배정대의 타구가 우측으로 높게 뜨면서 희생플라이가 됐다.

2-2 동점이 됐지만 김재열이 안치영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김재열은 소크라테스의 좋은 수비로 볼넷을 내줬던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 투아웃까지 책임진 뒤 1루에 주자를 남겨두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세 번째 투수 윤중현이 등판과 함께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땅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면서 김재열의 성적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이 됐다.

1회 돌발변수가 있었지만 김재열이 초반 싸움을 전개해주면서 불펜진이 순조롭게 돌아갔다. 임기영과 최지민으로 6·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KIA는 8회 기다렸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발이 점수를 만들었다. 1사에서 3루 번트 안타로 출루한 김도영. KT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진행됐지만 원심 세이프가 유지됐다. 이어 견제구가 1루로 향하면서 아웃이 선언됐지만 이번에는 KIA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고, 세이프로 정정됐다.

견제구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김도영은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해 2루로 향했다. 나성범의 헛스윙 삼진으로 투아웃, 최형우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김도영이 홈에 들어왔다.

3-2를 만든 KIA는 9회 확실하게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소크라테스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온 뒤 김태군의 번트 타구가 높게 뜨면서 원아웃이 됐다. 주자는 그대로 발이 묶였고, 대타 고종욱의 타구도 중견수에게 잡혔다. 하지만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최원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홈에 들어왔다.

이어진 2사 1·3루, 발로 득점을 만들었던 김도영이 이번에는 우익수 키 넘은 2루타를 날리면서 2타점을 추가했다. 6-2로 KT의 추격을 따돌린 KIA는 9회 전상현을 투입해 삼자범퇴로 마지막 이닝을 정리하고 3연승을 기록했다. KIA는 이 날 승리로 7위 KT와 승차 없는 8위가 됐다.

KIA는 8일 한 턴 쉰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 잇기에 나선다. KT 선발은 고영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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