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홈런 4방’ 17점 화력쇼…한준수 ‘난세의 영웅’
한준수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어필
김도영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맹타
윤영철 6이닝 2실점 시즌 4승 성공
2023년 07월 05일(수) 22:20
KIA 한준수(오른쪽)가 4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프로 첫 홈런을 기록한 뒤 홈에서 박찬호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이 뜨거운 화력쇼를 펼치며 올 시즌 최다득점 승리를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5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7-3 대승을 거뒀다.

시원한 홈런 4방이 터져나왔다.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 한준수가 프로 데뷔 홈런을 날렸고, 김도영은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나성범은 김도영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1회부터 KIA 타선이 움직였다.

1사에서 김도영이 투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김도영이 홈에 들어왔다. 최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는 황대인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3-0이 됐다.

1회말 수비도 깔끔했다. 선발 윤영철이 추신수, 최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정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초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2회말 KIA의 실점이 기록됐다.

윤영철이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성한와 강진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최지훈의 땅볼로 원아웃을 만든 윤영철이 한유섬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나성범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형우의 볼넷까지 이어졌고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2·3루, 황대인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나성범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한준수가 올 시즌 4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와 함께 첫 타점까지 동시에 만들었다.

4회에는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등이 나오면서 1점을 보탠 KIA. 6-1로 앞선 4회말 윤영철이 1사에서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았다. 두 번째 실점이 올라갔지만 이날 윤영철의 마지막 실점이었다. 윤영철은 볼넷으로 시작한 5회 야수 선택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맞았지만 실점 없이 2루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에레디아-박성한-강진성을 상대한 6회는 삼자범퇴. 이와 함께 윤영철의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이 됐다.

막내가 침착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형들이 뜨거운 타격을 이어가면서 힘을 실어줬다.

5회에는 9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공세를 벌였다.

김규성의 볼넷에 이어 한준수가 우중간 2루타로 멀티히트와 함께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실책으로 출루했던 박찬호는 나성범의 3루 땅볼 때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점수를 보태는 등 5회 KIA가 4점을 만들면서 10-2로 달아났다.

6회는 더 뜨거웠다. 1사에서 한준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홈런으로 프로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2사에서 최원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번에는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나성범도 홈런 행진에 가세하면서 백투백 홈런이 기록됐다.

14-2에서 끝이 아니었다. 8회 김도영이 2사에서 다시 한번 좌중간 담장 밖으로 공을 보내면서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15-3에서 시작한 9회 마지막 공격도 그냥 끝나지 않았다.

고종욱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 뒤 황대인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베이스가 가득찼다. 최정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류지혁과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섰다.

8회말 수비 때 한준수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올랐던 김태군은 KIA 선수로서 맞은 첫 타석에서 공을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중전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KIA는 17-3의 대승을 장식했다.

윤영철은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김도영·나성범이 나란히 홈런 포함한 4안타 행진 속 3타점을 수확했다. 황대인과 한준수는 3안타로 3타점을 더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KIA는 6일 양현종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SSG에서는 김광현이 출격하면서 올 시즌 양현종과의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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