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in - 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와 메시, 프랑스의 포그바 그리고 한국의 이강인. 이들의 공통점은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넣고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맨시티의 홀란 역시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다. 2019년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한 그는 한 경기에서 무려 아홉 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축구 스타의 산실이자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박종환 감독이 신연호·김종부 등 무명 선수들을 이끌고 4강의 기적을 일궜다. 축구 대표 팀 공식 응원단 ‘붉은 악마’의 탄생을 알린 대회로, 브라질과 준결승전이 열린 날엔 한일월드컵 4강 때처럼 온 나라가 열광의 도가니였다.
김은중호는 전 대회 준우승국이지만 강팀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골짜기 세대’라는 말까지 들었고, 잘하면 16강이고 예선에서 ‘광탈’(광속으로 탈락)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조별 리그부터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 밀려도 결국은 이겼다. 수비에서는 악착같이 버티고 공격에서는 원 샷 원 킬의 골 결정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특히 여덟 골 중 절반을 세트피스에서 뽑아냈다. 경기마다 심판 판정에 불운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극복했다.
이번 대표 팀은 마치 ‘유로 2004’에서 우승했던 그리스를 연상케 한다. 당시 그리스 감독이 “이기는 전술이 강한 전술”이라며 수비 위주의 전술로 기적을 이룬 것처럼, 선수들이 원 팀으로 뭉쳐 조직적인 플레이로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있다. 한국은 예선에서 프랑스를 꺾고 8강전에서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잡은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마저 탈락시키는 등 우승 후보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팀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은중 감독은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느 팀이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오늘 이탈리아만 꺾으면 4년 전처럼 ‘2강 in’의 꿈이 현실이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 두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팀이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jkyou@kwangju.co.kr
김은중호는 전 대회 준우승국이지만 강팀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골짜기 세대’라는 말까지 들었고, 잘하면 16강이고 예선에서 ‘광탈’(광속으로 탈락)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조별 리그부터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 밀려도 결국은 이겼다. 수비에서는 악착같이 버티고 공격에서는 원 샷 원 킬의 골 결정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특히 여덟 골 중 절반을 세트피스에서 뽑아냈다. 경기마다 심판 판정에 불운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극복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느 팀이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오늘 이탈리아만 꺾으면 4년 전처럼 ‘2강 in’의 꿈이 현실이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 두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팀이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jk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