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형 치매 안심돌봄’으로 고령화 대비한다
순천시, 60세 이상 선별 검사 확대
시 치매안심센터 중심 맞춤 관리
2023년 06월 07일(수) 18:20
순천시 치매안심센터의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을 받은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고령화 사회 치매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치매 선별검사를 확대하고 치매환자 관리를 강화하는 ‘순천형 치매 안심돌봄’을 펼치기로 했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치매안심센터에는 치매 추정 환자(5424명)의 63%인 3414명이 등록돼 관리받고 있다.

같은 기간 기준 순천지역 60세 이상 인구는 7만2294명으로, 전체 인구의 25.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 치매안심센터가 등록 관리 중인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58.7%·2004명)은 집에서 살고 있었으며, 41.3%(1410명)는 요양원·병원 등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협력 체계를 구축해, 치매환자가 집에 머물더라도 지역사회에 잘 공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할 방침이다.

순천시 치매안심센터와 모범운전자연합회 순천지회는 지난달 17일 순천시 보건소에서 ‘순천형 치매돌봄을 위한 안심택시 송영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완치가 어려운 치매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병 진행 정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순천형 치매 안심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60세 이상 치매 선별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치매 진단비와 감별비 23만원을 소득 제한 없이 지원한다.

순천시 치매안심센터의 ‘치매 예방교실’.<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협약병원(순천중앙병원)과 무료 치매 진단을 펼치고 있으며 ‘찾아가는 조기 검진’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순천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돌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주·야간 노인복지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순천시의 치매 정책사업에는 ‘치매 원스톱 서비스’와 ‘송영(送迎) 서비스’가 있다.

순천 시민이 치매 진단을 받으면 순천시는 치매 치료관리비와 조호물품을 제공하고 맞춤형 사례 관리를 하게 된다.

순천시 치매안심센터의 ‘치매 예방교실’.<순천시 제공>
지난해부터는 모든 순천 시민(보훈대상자 제외)이 치매 치료관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순천시 치매안심센터는 차량 운전자에게 ‘치매 파트너 교육’을 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모범운전자연합회 순천지회와 협업해 ‘송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송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 안심택시 운전자는 환자와 일대일 연계돼 집과 보호기관에 안전하게 태워다주는 역할을 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100세 시대는 꿈이 아닌 현실의 나이로 다가와 고령화에 따른 치매 정책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순천시는 치매 돌봄 사각지대에 찾아가는 조기 검진을 활성화하는 등 신속하고 촘촘하게 치매 환자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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