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현 시인, 짜장면 배달 시인의 논둑길 서정
작품집 발간…29일 광주서 출판기념회
2023년 05월 23일(화) 14:55
배달용 소형 자동차를 몰고 논둑길, 밭길을 달리며 낭만과 서정을 써내려간 시를 묶은 작품집이 발간됐다.

김을현 시인이 펴낸 ‘느낌과 물음 사이’는 시인이 일상에서 겪은 일화, 풍경, 소소한 감정을 담고 있다. 제목처럼 시집에는 느낌과 질문 사이에 드리워진 다양한 호기심을 노래한 작품이 수록돼 있다.

시인은 무안 사거리반점에서 ‘짜장면을 배달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모 방송에 주방장 김경만 씨와 함께 출연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시집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오는 29일 광주공원 ‘카페 사잇길’에서 열린다.

기타경력 43년, 기타리스트 야니 김도연과 야씨패밀리를 초청해 문학과 낭만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씨패밀리는 구독자 5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음악 생활을 하고 있다.

축사와 시낭송의 무대도 펼쳐진다. 정윤천 시인의 치사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차꽃 곽성숙 시인의 축사가 이어진다. 또한 시낭송은 광주시낭송의 노둣돌 박애정 시낭송가와 놀이세상 시옷의 대표로 어른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문은희 시낭송가가 맡았다.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시인과 주방장’이 듀엣으로 등장해 자작곡 ‘꼬부랑 할머니’.‘날아봤으면’ 등 히트곡과 함께 신곡 ‘나머지 공부’를 깜짝 발표한다.

김을현 시인은 “‘느낌과 질문 사이’는 호기심을 잃는 순간 사랑도 그리움도 빼앗기고 정처 없는 방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선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좀 더 가치 있게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684821300752752026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10일 01: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