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분양, 입지·분양가 따라 성패 엇갈려
광주·전남 분양전망지수 78.9…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지속
상무 골드클래스, 고분양가에 분양 저조…봉선 e편한세상 성공적
올해 광주 2555가구 공급…부동산시장 위축에 분양 성적 관심
상무 골드클래스, 고분양가에 분양 저조…봉선 e편한세상 성공적
올해 광주 2555가구 공급…부동산시장 위축에 분양 성적 관심
![]() /클립아트코리아 |
이달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광주에서 2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가는데, 입지와 분양가에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8.9로 전월과 동일해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전남도 광주와 같은 78.9로 전월대비 15.2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 심화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다시 악화하고 있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분양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5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더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광주의 집값은 4.74%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달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주택 물량이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모처럼 ‘큰 장’이 서면서 분양 성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광주에서 북구 운암동 그랑자이포레나(1192가구)와 서구 쌍촌동 상무센트럴 자이(903가구), 동구 계림동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461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2555가구 규모에 달한다.
앞서 광주에서 진행된 아파트 분양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2월 분양한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당시 191세대에 대한 1~2순위 일반 청약에서 43건만 접수돼 경쟁률 0.23대 1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고, 지난달 ‘분양한 벨루미체 첨단’은 총 57세대 중 17건만 접수돼 0.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와 달리 지난달 분양에 나섰던 남구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는 144세대 모집에 612명이 접수해 평균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서구 금호동 ‘위파크 마륵공원’은 641가구 모집에 620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것은 입지와 분양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위파크 마륵공원의 경우 평당 분양가 1600만원 상당으로, 최근 광주지역 분양가 시세에 비해 저렴했다는 게 분양 성공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는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돌아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1군 브랜드 아파트에 광주에서 주택 수요가 가장 높은 남구 봉선동 입지라는 조건이 맞물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2600만원의 고분양가로 청약에 나섰다가 쓴맛을 봤다.
결국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광주의 분양 성패는 입지와 분양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달 공급되는 일부 단지들의 경우 ‘고분양가’ 얘기가 있어 흥행에 성공할 지 이목이 쏠린다. 그중에서도 ‘광주 최고 입지’를 내세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무센트럴 자이는 분양가가 2600만원에서 28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 주택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지방 경기침체 우려와 최근 전세 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 아파트 구매동기가 위축돼 분양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침체한 주택시장 상황에서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분양가 책정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8.9로 전월과 동일해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전남도 광주와 같은 78.9로 전월대비 15.2포인트 하락했다.
분양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5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더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광주의 집값은 4.74%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광주에서 북구 운암동 그랑자이포레나(1192가구)와 서구 쌍촌동 상무센트럴 자이(903가구), 동구 계림동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461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2555가구 규모에 달한다.
앞서 광주에서 진행된 아파트 분양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2월 분양한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당시 191세대에 대한 1~2순위 일반 청약에서 43건만 접수돼 경쟁률 0.23대 1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고, 지난달 ‘분양한 벨루미체 첨단’은 총 57세대 중 17건만 접수돼 0.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와 달리 지난달 분양에 나섰던 남구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는 144세대 모집에 612명이 접수해 평균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서구 금호동 ‘위파크 마륵공원’은 641가구 모집에 620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것은 입지와 분양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위파크 마륵공원의 경우 평당 분양가 1600만원 상당으로, 최근 광주지역 분양가 시세에 비해 저렴했다는 게 분양 성공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는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돌아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1군 브랜드 아파트에 광주에서 주택 수요가 가장 높은 남구 봉선동 입지라는 조건이 맞물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2600만원의 고분양가로 청약에 나섰다가 쓴맛을 봤다.
결국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광주의 분양 성패는 입지와 분양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달 공급되는 일부 단지들의 경우 ‘고분양가’ 얘기가 있어 흥행에 성공할 지 이목이 쏠린다. 그중에서도 ‘광주 최고 입지’를 내세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무센트럴 자이는 분양가가 2600만원에서 28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 주택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지방 경기침체 우려와 최근 전세 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 아파트 구매동기가 위축돼 분양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침체한 주택시장 상황에서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분양가 책정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