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똘똘 뭉친 팀워크로 ‘자신감 UP’
싹쓸이 3연승을 이룬 힘
밝은 표정으로 5월 열어
밝은 표정으로 5월 열어
![]() 4월 28일 LG와의 시즌 1차전에서 8회 대타로 나와 홈런을 기록한 이우성이 조재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
‘팀워크’와 ‘팬들의 열정’으로 만든 짜릿한 스윕의 여운은 길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1위를 달리고 있던, 타격 1위 팀과의 승부였지만 KIA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3승을 모두 챙겨왔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부상으로 고민 많았던 4월 마지막 순간을 ‘팀워크’로 빛낸 KIA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5월을 열었다.
스윕의 시작점이었던 이우성은 “우리가 똘똘 뭉쳤다. 앞으로도 계속 뭉쳐야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우성은 지난 28일 2-3으로 뒤진 8회초 대타로 나와 이정용의 5구째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KIA는 4시간 14분의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우성은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라 대타로 나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이 가운데로 하나 몰렸고 운좋게 맞아줬다”며 “넘어간 줄 몰랐다. 2루 돌고 나서도 공 찾고 있었는데 심판의 사인을 보고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 팬들이 환호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처음 잠실에서 쳐봤다. 잠실에서 홈런 한번 치는 게 소원이었다”고 웃었다.
또 “감독님께서 웃으시면서 나가라고 했을 때 마음 편해져서 나도 웃으면서 들어갔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을 이끌어주시는 감독님도 웃으면서 내보내주시는 데 거기서 내가 부담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며 “형우 선배님이 최고참으로 끝내기 홈런 치고 나서 그 이후로 우리도 하나로 뭉친 것 같다”고 팀워크의 힘을 이야기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도 10번 타자로 함께 뛰었던 순간이었다. 앞선 주말 두 경기에는 2만3750명이 입장하면서 매진 사례를 이뤘다. 앞선 28일에도 평일이었지만 2만2695명이 입장하는 등 많은 KIA 팬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 열전을 펼쳤다.
만원 관중 앞에서 9회초 쐐기 스리런을 날린 소크라테스도 그라운드를 돌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소크라테스는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집중했다. 잠실에 KIA 팬들이 워낙 많이 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는데 열정적으로 환호해주셨다. 대단하고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감탄했다.
새 팀에서 첫 잠실 만원 경기를 경험한 포수 주효상도 “가을 야구를 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시합하는 게 오랜만이어서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긴장도 많이 됐지만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나가보고 싶다”고 말했던 최지민은 만원 관중 앞에서 그 꿈을 이뤘다.
28일 2-3으로 뒤진 1점 차 상황에서 2사 1·2루에서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최지민은 29일에는 5-0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출격했다. 첫 타자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볼넷과 우전안타로 실점은 했지만 김현수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지민은 “첫 번째 경기는 투아웃 상황이라 한 타자만 생각하고 잡겠다는 마음이었다. 두 번째 경기는 홀드는 했지만 아쉬웠다. 앞에 있는 주자들을 불러들인 게 아쉬웠다”면서도 “감독님이 시즌 전에도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플레이하라고 하셨다. 그 생각하면서 내 공 던진다는 마음으로 했던 게 좋았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니까 올라간 것이고 관중이 너무 많으니까 긴장보다는 재미있었다. 즐겁게 공 던지고 내려왔다. 야구가 너무 재미있고, 팀이 계속 이기니까 좋았다”고 웃었다.
관중석 뜨거운 응원 속에 최지민은 야구 인생 처음으로 전광판에 150㎞를 찍기도 했다.
최지민은 “상상도 못했다. 꿈의 스피드였는데 찍어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평소와 똑같았는데 관중도 많고 하니까 힘이 더 나왔던 것 같다.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28일 경기에 출격했던 변우혁에게 이날 연장 승부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이자 가장 행복했던 경기 중 하나가 됐다.
변우혁은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경기 끝나고 나니까 몸이 진짜 힘들었다. 야구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중간에 나가서 5이닝 밖에 안 뛰었는데도 너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 많이 했다”며 “팬들이 응원가 불러주셨을 때 너무 좋았다. 10시에 앰프 꺼지고 떼창 해주실 때 좋았다. 그래서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변우혁은 1일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또 한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격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변우혁을 응원하는 커피차가 등장했다.
변우혁은 “커피차 보기만 하다가 내가 주인공이 되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1위를 달리고 있던, 타격 1위 팀과의 승부였지만 KIA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3승을 모두 챙겨왔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부상으로 고민 많았던 4월 마지막 순간을 ‘팀워크’로 빛낸 KIA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5월을 열었다.
이우성은 지난 28일 2-3으로 뒤진 8회초 대타로 나와 이정용의 5구째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KIA는 4시간 14분의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우성은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라 대타로 나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이 가운데로 하나 몰렸고 운좋게 맞아줬다”며 “넘어간 줄 몰랐다. 2루 돌고 나서도 공 찾고 있었는데 심판의 사인을 보고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 팬들이 환호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처음 잠실에서 쳐봤다. 잠실에서 홈런 한번 치는 게 소원이었다”고 웃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도 10번 타자로 함께 뛰었던 순간이었다. 앞선 주말 두 경기에는 2만3750명이 입장하면서 매진 사례를 이뤘다. 앞선 28일에도 평일이었지만 2만2695명이 입장하는 등 많은 KIA 팬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 열전을 펼쳤다.
만원 관중 앞에서 9회초 쐐기 스리런을 날린 소크라테스도 그라운드를 돌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소크라테스는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집중했다. 잠실에 KIA 팬들이 워낙 많이 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는데 열정적으로 환호해주셨다. 대단하고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감탄했다.
새 팀에서 첫 잠실 만원 경기를 경험한 포수 주효상도 “가을 야구를 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시합하는 게 오랜만이어서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긴장도 많이 됐지만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나가보고 싶다”고 말했던 최지민은 만원 관중 앞에서 그 꿈을 이뤘다.
28일 2-3으로 뒤진 1점 차 상황에서 2사 1·2루에서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최지민은 29일에는 5-0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출격했다. 첫 타자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볼넷과 우전안타로 실점은 했지만 김현수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지민은 “첫 번째 경기는 투아웃 상황이라 한 타자만 생각하고 잡겠다는 마음이었다. 두 번째 경기는 홀드는 했지만 아쉬웠다. 앞에 있는 주자들을 불러들인 게 아쉬웠다”면서도 “감독님이 시즌 전에도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플레이하라고 하셨다. 그 생각하면서 내 공 던진다는 마음으로 했던 게 좋았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니까 올라간 것이고 관중이 너무 많으니까 긴장보다는 재미있었다. 즐겁게 공 던지고 내려왔다. 야구가 너무 재미있고, 팀이 계속 이기니까 좋았다”고 웃었다.
관중석 뜨거운 응원 속에 최지민은 야구 인생 처음으로 전광판에 150㎞를 찍기도 했다.
최지민은 “상상도 못했다. 꿈의 스피드였는데 찍어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평소와 똑같았는데 관중도 많고 하니까 힘이 더 나왔던 것 같다.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28일 경기에 출격했던 변우혁에게 이날 연장 승부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이자 가장 행복했던 경기 중 하나가 됐다.
변우혁은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경기 끝나고 나니까 몸이 진짜 힘들었다. 야구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중간에 나가서 5이닝 밖에 안 뛰었는데도 너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 많이 했다”며 “팬들이 응원가 불러주셨을 때 너무 좋았다. 10시에 앰프 꺼지고 떼창 해주실 때 좋았다. 그래서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변우혁은 1일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또 한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격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변우혁을 응원하는 커피차가 등장했다.
변우혁은 “커피차 보기만 하다가 내가 주인공이 되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