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당내 광폭 소통 행보 … 내홍 수습 총력
의원 개별 접촉·그룹별 만남 추진…소통 통해 리더십 재정립
강성 지지층엔 “공격 중단” 요청…비명계 당직 인선 카드 ‘주목’
강성 지지층엔 “공격 중단” 요청…비명계 당직 인선 카드 ‘주목’
![]() 1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소통 행보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과의 개별 접촉은 물론 그룹별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적극적 ‘소통’을 통해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리더십의 재정립은 물론 추후 이어질 검찰 수사의 압박도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여권 인사들의 5·18 망언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도 챙기고 있다.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미래’(더좋은미래)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소통이 부족했다”며 “최근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 내 다양한 목소리는 본질이고, 하나의 목소리와 생각만 있다면 그건 정당이 아닌 조직”이라며 “다름이라고 하는 게 토론을 통해 새 가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앞으론 이런 공식적 자리 말고 부드러운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간담회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면서 “대안 정당으로 새 비전과 실천 어젠다를 만들어가야 하며 제2의 뉴 민주당 플랜을 만들어 신나는 모습, 국민에 더 다가가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희가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이 논의된 방향으로 더미래는 당 대표와 함께 단결하고 힘을 모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는 정도의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엔 친문(친문재인) 성향 연구모임인 ‘민주주의 4.0’ 이사진들과 만났고, ‘김근태계’ 모임으로 불리는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정이 빌 때마다 짬짬이 의원회관을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전화를 걸어 시간이 맞으면 해당 의원 방으로 찾아가 일대일 ‘번개 차담(茶談)’을 하는 형식이다.
특히, 이 대표가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고강도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도 내홍 타개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전날 당사에서 이들과 만나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하고, 그 총구를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며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문자폭탄 등 ‘내부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등 회복 추세에 있다며 ‘이재명 체제’ 엄호에 나섰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며 “이재명 대표 리스크로 그간 당 지지율이 낮았다는 주장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 인선 카드가 주목되고 있다. 당내 갈등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을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 당직에 중용한다면 당내 소통과 신뢰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그는 이어 “정당 내 다양한 목소리는 본질이고, 하나의 목소리와 생각만 있다면 그건 정당이 아닌 조직”이라며 “다름이라고 하는 게 토론을 통해 새 가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앞으론 이런 공식적 자리 말고 부드러운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면서 “대안 정당으로 새 비전과 실천 어젠다를 만들어가야 하며 제2의 뉴 민주당 플랜을 만들어 신나는 모습, 국민에 더 다가가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희가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이 논의된 방향으로 더미래는 당 대표와 함께 단결하고 힘을 모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는 정도의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엔 친문(친문재인) 성향 연구모임인 ‘민주주의 4.0’ 이사진들과 만났고, ‘김근태계’ 모임으로 불리는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정이 빌 때마다 짬짬이 의원회관을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전화를 걸어 시간이 맞으면 해당 의원 방으로 찾아가 일대일 ‘번개 차담(茶談)’을 하는 형식이다.
특히, 이 대표가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고강도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도 내홍 타개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전날 당사에서 이들과 만나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하고, 그 총구를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며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문자폭탄 등 ‘내부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등 회복 추세에 있다며 ‘이재명 체제’ 엄호에 나섰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며 “이재명 대표 리스크로 그간 당 지지율이 낮았다는 주장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 인선 카드가 주목되고 있다. 당내 갈등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을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 당직에 중용한다면 당내 소통과 신뢰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