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산IC 진출로 사고위험 최대 14.3배 높다
VR 주행 실험…IC 진출 실패율 2.4~8배 ‘사실상 개통 불가’
사후 처리 방안·예산 낭비·구상권 청구 등 각종 후유증 예상
사후 처리 방안·예산 낭비·구상권 청구 등 각종 후유증 예상
![]() 광주시의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 결과 지산 나들목(IC) 진출로가 일반적인 방식보다 구간 진출 실패율,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3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동 제2순환도로 지산(IC) 나들목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왼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IC) 진출로가 일반적인 방식보다 구간 진출 실패율,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77억원 짜리 IC 진출로 개통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강도 높은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역사회에선 지산IC 개통 목표이기도 했던, 2순환도로의 극심한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새로운 IC 개통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일반도로에 비해 교통사고 위험도가 최대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현장 실사·교통량 조사를 거쳐 3D 가상현실(VR)을 구축해 운전자의 주행행태 분석, 교통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터널 없이 시야가 확보된 일반적 진출로와 대비해 우측 진출 방식, 좌측 진출 방식, 노면 유도선 등 보완 1안, 시선 유도봉까지 설치한 보완 2안 등 4가지 대안의 사고 위험, 차량흐름 분석 등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했다.
운전자 가상현실 주행 실험에서 지산IC 진출 실패율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 진출로 대비 4개 대안 실패율이 2.4∼8배 증가했다.
실패율은 일반적 진출로에서 5%였지만 우측 진출 35%, 좌측 진출 40%, 보완 1안 12%, 보완 2안 16%로 올라갔다. 인근 터널과 진출로 간 거리가 짧아 좌·우측 진출 방식과 관계없이 진출 실패율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애초 IC 진출로를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한 장소인 것으로 입증됐다. 주행 속도 분석에서도 좌·우 진출 방식 모두에서 급감속이 나타나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예측 분석 비교 결과는 4개 대안에서 일반적 진출로 대비 9.9∼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차량간 영향을 주는 상충 횟수도 진출로가 없을 때보다 2.7∼7배 늘어났다.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IC 진출로 개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미 개통 불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액을 들여 준공하고도 개통조차 못 하게 된 시설의 사후 처리 방안과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문책, 구상권 청구 등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애초 오른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됐다가 왼쪽 진출 방식으로 변경되는 등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설 등도 흘러나옴에 따라 철저한 감사가 요구된다.
지산 IC는 양방향 총 길이 0.67㎞, 폭 6.5m로 개설돼 2021년 11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며, 설계와 보상은 광주시(6억원),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71억원)가 맡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또 지역사회에선 지산IC 개통 목표이기도 했던, 2순환도로의 극심한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새로운 IC 개통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현장 실사·교통량 조사를 거쳐 3D 가상현실(VR)을 구축해 운전자의 주행행태 분석, 교통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터널 없이 시야가 확보된 일반적 진출로와 대비해 우측 진출 방식, 좌측 진출 방식, 노면 유도선 등 보완 1안, 시선 유도봉까지 설치한 보완 2안 등 4가지 대안의 사고 위험, 차량흐름 분석 등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했다.
실패율은 일반적 진출로에서 5%였지만 우측 진출 35%, 좌측 진출 40%, 보완 1안 12%, 보완 2안 16%로 올라갔다. 인근 터널과 진출로 간 거리가 짧아 좌·우측 진출 방식과 관계없이 진출 실패율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애초 IC 진출로를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한 장소인 것으로 입증됐다. 주행 속도 분석에서도 좌·우 진출 방식 모두에서 급감속이 나타나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예측 분석 비교 결과는 4개 대안에서 일반적 진출로 대비 9.9∼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차량간 영향을 주는 상충 횟수도 진출로가 없을 때보다 2.7∼7배 늘어났다.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IC 진출로 개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미 개통 불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액을 들여 준공하고도 개통조차 못 하게 된 시설의 사후 처리 방안과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문책, 구상권 청구 등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애초 오른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됐다가 왼쪽 진출 방식으로 변경되는 등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설 등도 흘러나옴에 따라 철저한 감사가 요구된다.
지산 IC는 양방향 총 길이 0.67㎞, 폭 6.5m로 개설돼 2021년 11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며, 설계와 보상은 광주시(6억원),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71억원)가 맡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