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외편’은 상큼한 풋사과”
양회석 전남대 명예교수 ‘장자 외편’(外篇) 펴내
7일~5월 23일 ‘도덕경’ 강독
2023년 03월 04일(토) 18:00
“내편이 꿴 구슬이라면, 외편은 아직 꿰지 않은 구슬이다. 그 구슬을 꿰는 역할은 우리의 몫이다. 내편이 농익은 수밀도라면 외편은 상큼한 풋사과이다.”

양회석 전남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장자 외편’(外篇)(마로니에)을 펴냈다. 2300여년 전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장자의 언행을 기록한 고전 ‘장자’는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 등 총 33편으로 이뤄져 있다.

양 교수는 ‘젊은 철인(哲人)의 길 찾기’라는 부제를 붙인 ‘장자 외편’ 서문을 통해 “구만리 창공을 웅비하는 붕새로 상징되는 장자의 기질과 풍격의 측면에서 보자면 노자의 음유(吟柔)를 닮았다기보다는 오히려 공자의 양강(陽剛)에 가깝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외편에 기록되어 있는 ‘젊은’ 장자의 ‘언행’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양 교수는 고전 ‘노자 도덕경’과 ‘장자’를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역해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2월 ‘노자 도덕경’과 ‘장자 내편’(內篇)을 펴냈고, 앞으로 ‘장자 잡편’(雜篇)을 역해해 출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교수는 오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12차례에 걸쳐 ‘행인학당 동양고전 강좌’를 연다.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노자 도덕경’중 도경(道經·1~37장)에 이어 덕경(德經·38~81장)을 강독한다.

장소는 동명동 카페 ‘프라임 픽’(광주시 동구 장동로 25)이며, 수강료는 12만원이다.

수강문의(010-2886-3201) 한편 양 교수는 지난해 정년퇴임한 후 ‘장자’와 ‘노자’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행인학당 동양고전 강좌’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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