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어선 전복 사고] 선체 이탈 바다 표류 가능성 커…구조 골든 타임 24~36시간
실종자 9명 어디에
2023년 02월 05일(일) 20:00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실종자 9명을 구조하기 위해 목포해경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청보호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와 함께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인지가 관심이다.

해경 등 구조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은 선체에서 이탈해 바다에 표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선수에 3명, 기관실에 3명, 선미에 6명의 선원이 각각 있었으나 구조된 선원은 선수 쪽 3명뿐이다.

9명은 갑판에 있다가 전복과정에서 이탈했거나, 일부는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선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조류 흐름 등을 고려하면서 해역 수색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다.

해경은 만약 선내에 실종자가 남아있다면, 선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내 실종자 생존을 도울 공기주머니(에어포켓)가 선체 내부에 있는지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다.

해경은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골든 타임을 24~36시간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 수온이 8~10도 수준인 것을 바탕으로 계산한 것으로, 골든타임은 생존자가 옷을 얼마나 두껍게 껴입었는지, 보호장비를 착용했는지 여부 등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구조 당국은 해경 대원 외에도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도 현장 투입됐지만, 조류와 펄로 수중 시야가 제약되고, 통발 어구 3000개와 다른 어망 등이 내부를 가로막고 있어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

또 선체 구조가 격벽 구조로 돼 있어 뚫기 어렵고, 기관 장비까지 가로막아 절단 작업 후 수색도 쉽지 않아 조타실만 겨우 수색을 마쳤다.

/신안=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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