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소기업 경기전망 더 어두워졌다
중소기업중앙회 지역 205개사 대상 1월 경기전망조사
전월 대비 8.6p 하락한 77.8 기록…5개월 만에 80 아래 추락
2023년 01월 05일(목) 18:50
설레고 희망이 가득해야 할 새해지만, 연초부터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12~19일 광주·전남지역 소재 중소기업 20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1월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8(전국 평균 77.7)로 전월(86.4) 대비 8.6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3.2)에 비해서도 5.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 8월(78.0) 이후 5개월 만에 80 아래로 하락, 전월 대비 하락의 폭이 컸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전월(86.6)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77.0로 전망됐다. 전남은 전월(86.1) 대비 7.4포인트 떨어진 78.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77.0로 전월(88.2) 대비 11.2포인트나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8.6로 전월(84.5)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89.1→76.8), 수출(94.6→84.0), 경상이익(83.9→78.5), 자금사정(77.5→73.4)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8.3→97.1)만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주된 경영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54.6%)을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48.8%), ‘인건비 상승’(48.8%),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9.0%)이라고 응답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은 “연초부터 지역 중소기업들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본 것은 설 명절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어들면서 생산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무엇보다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상환에 대한 부담을 커졌고,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둔화 등 중소기업계 안팎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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