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해 특집] “제 부모님 모셔도 안심 되는 병원 만들 것
사회적약자 지원·지역사회 동행에도 최선”
동행재활요양병원 류기준 대표원장
2023년 01월 01일(일) 20:35
“‘행복한 동행’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류기준 동행재활요양병원 대표원장은 “모든 자식들은 부모님이 평생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길, 편찮으신 곳 없이 행복하게 함께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중풍, 치매, 수술 등 원치 않았던 질병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막상 병원에 모시려고 하면 병원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실지 막막하고 가족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 원장은 “부모님을 이곳으로 모셔도 당당하고 안심이 되는 동행재활요양병원이 될 것”이라며 “환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우 가족의 마음으로 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병원을 개원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류 원장은 “제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는 탄탄한 시설을 갖춘 쾌적환 환경의 재활요양병원이 상당수 있지만, 광주·전남지역은 그렇지 못했다. 의료설비와 재활치료시설 등 전반적인 의료설비는 물론, 젊고 능력을 갖춘 의료진을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내 외각에 주로 설립되는 다른 요양병원과 달리 광주 도심 한 가운데 병원을 마련한 것도 류 원장의 진심에서 비롯됐다.

“외곽에 있으면 입원해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기 힘들겠죠. 출근 하는 길에, 퇴근 하는 길에, 때로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부모님과 자식이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했어요. 저 역시 자식의 입장으로서 우리 부모를 모셔도 될 병원을 만들고자 했으니까.”

병상간 간격도 현행법 기준보다 더 넓게 배치해 환자들이 보다 여유롭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억력이 흐려지거나, 치매를 앓는 고령의 환자들이 병상에만 누워있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누구보다 열심히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 외에도 소외계층 등 사회적약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하는 것도 의료기관으로 해야 할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병원 직원들과 헌혈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나눔에 나서는 것도 지역사회와 ‘동행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류기준 원장은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지역과 함께 하루하루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나가겠다”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진정한 동행의 길을 걸으며 지역민 모두에게 인정받는 의료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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