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비 12조 확보, 현안 해결 탄력받나
2022년 12월 28일(수) 00:05
광주시와 전남도가 12조 원에 가까운 민선 8기 첫 국비 예산을 확보해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회는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638조 7276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광주시는 신규 사업 67건, 계속 사업 345건 등 3조 3081억 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보다 926억 원 늘어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융합 생태계 및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된 예산이다. 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AI 집적단지 2단계와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을 위한 용역 사업비를 추가로 반영시키고, 반도체 팹 구축 및 AI 반도체 실증 환경 조성 사업비도 확보했다. 514억 원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사업비와 아시아 캐릭터 테마파크 조성 등 문화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일 예산도 상당수 반영됐다.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등 숙원 사업 예산도 포함됐다.

전남도는 올해보다 2611억 원 늘어난 8조 6525억 원이 반영돼 2년 연속 ‘국비 8조 원 시대’를 이어갔다. 특히 전남의 미래 먹거리가 될 100건의 신규 사업 예산으로 1488억 원을 확보한 것이 고무적이다.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과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센터 구축,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시도의 국비 예산 증가율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지만 정권 교체 후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이고 긴축 재정 속에 정부 예산이 상당 폭 삭감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는 시도가 수개월간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을 펼친 결과일 것이다. 내년에는 경제의 복합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고된 만큼 어느 때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확보된 예산을 토대로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지역 현안 해결과 성장 동력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672153500747106074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13일 1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