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설 선제 대응으로 시민 불편 줄여야
2022년 12월 23일(금) 00:05
광주·전남 지역에 내일까지 최대 3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각종 안전사고나 시설물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에 시간당 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오겠다”고 어제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10~25㎝ 수준이다. 광주와 전남 서부의 경우 많게는 30㎝까지도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여수와 광양을 제외한 광주·전남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출근 시간 쏟아진 눈발로 시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고, 도심 주요 도로에서는 차들이 막히면서 직장인들의 지각도 속출했다. 빙판길에 차량 미끄러짐 사고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편이 결항하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일부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사흘 만에 다시 예보된 폭설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적설량이 많은 상태에서 또다시 폭설이 내릴 경우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구조물이나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이면 도로나 골목길, 경사로 등에 눈이 쌓이면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운전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17~19일 광주·전남에는 폭설이 예보됐지만 주요 도로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번만큼은 선제적이고 기민한 대응으로 도로 결빙을 최소화해야 한다. 폭설이 쏟아지면 행정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으므로 시민들도 내 집 앞 골목길 눈 치우기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광주시와 자치구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염화칼슘·소금 등 제설 자재를 제공한다고 하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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