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행복’ 사랑의 온도탑 펄펄 끓기를
2022년 12월 05일(월) 00:05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이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광주가 48억 4000만 원, 전남은 99억 원이며, 내년 1월 31일까지 60여 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와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광주의 5·18민주광장과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오른다. 언론사 등에서 성금을 접수하고 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모금액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자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까지 치솟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의 손길도 줄어들고 있다. 고물가 속에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까지 기부 활동을 줄이면서 광주·전남 지역 보육시설과 복지관 등을 찾는 후원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부 감소로 인해 보육시설과 복지관들은 치솟는 난방비조차 감당하기가 버거운 실정이다. 후원금이 줄어들자 지자체의 각종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시설도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손 놓고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의 이웃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추위에 떨어야 한다. 지금은 나눔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시기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해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0도를 달성했고, 전남은 목표 금액을 넘어서 100.9도를 기록했다. 올해도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이어져 ‘나눔의 행복’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펄펄 끓어오르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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