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로 버스킹 -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국내에서 버스킹이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서울 대학로였다. 시초는 무명인이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이름 모를 고교 남학생 두 명이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하자 사람들이 몰려 들어 따라 불렀다고 한다. 유명인 가운데선 윤효상과 김철민이 대학로에서 활동하며 버스킹 문화가 알려졌고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홍대와 신촌을 무대로 노래하면서 일반화됐다.
대중화는 2010년대 슈퍼스타K 등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그 중심에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한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있다. 광주 출신으로 리더이자 보컬인 장범준은 2012년 ‘여수 밤바다’를 불러 여수에 버스킹 바람을 불러왔다. 여수엑스포를 앞둔 시점에 발표한 이 곡으로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고 여수 밤바다가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이후 여수시는 2015년부터 코로나 발생 이전까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일요일 사흘간 국내외 버스커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무대로 버스킹 메카를 실현하고 있다.
JTBC가 2017년부터 4년간 진행한 ‘비긴 어게인’은 한류의 하나로 ‘K 버스킹’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윤도현·김윤아·박정현·김필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가수들이 포르투갈, 헝가리, 이탈리아 등을 찾아 거리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호응이 대단했다.
불모지인 광주가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를 통해 버스킹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 열린 버스커즈 월드컵에는 46개국에서 539팀 1603명 참가해 1~2차 예심을 통과한 25개국 120팀이 충장축제 기간 동안 토너먼트 방식의 라이브 경연을 벌였다. 우승팀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상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충장축제의 킬러 콘텐츠로 닷새 동안 60만 명의 방문객을 이끌었다. 우체국 앞 등 충장로와 문화전당 주변은 지구촌 곳곳에서 온 버스커들의 음악으로 활기가 넘쳤다. 19회를 맞은 올해 충장축제는 7080부터 MZ세대는 물론 세계인을 겨냥했다. 버스커즈 월드컵이 일등 공신이다.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bungy@kwangju.co.kr
이후 여수시는 2015년부터 코로나 발생 이전까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일요일 사흘간 국내외 버스커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무대로 버스킹 메카를 실현하고 있다.
불모지인 광주가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를 통해 버스킹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 열린 버스커즈 월드컵에는 46개국에서 539팀 1603명 참가해 1~2차 예심을 통과한 25개국 120팀이 충장축제 기간 동안 토너먼트 방식의 라이브 경연을 벌였다. 우승팀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상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충장축제의 킬러 콘텐츠로 닷새 동안 60만 명의 방문객을 이끌었다. 우체국 앞 등 충장로와 문화전당 주변은 지구촌 곳곳에서 온 버스커들의 음악으로 활기가 넘쳤다. 19회를 맞은 올해 충장축제는 7080부터 MZ세대는 물론 세계인을 겨냥했다. 버스커즈 월드컵이 일등 공신이다.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bungy@kwangju.co.kr